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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 사는 한국 아줌마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벌써 11월이다. 오늘은 일본 총선거날이다. 두 아들은 투표권이 있어서 투표를 했다. 투표하고 나와서 '코난(대형 잡화상)' 2층에 있는 운동화 상점에 들렀다. 이곳은 운동화 뿐만 아니라 운동복이나 스포츠용품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비싸고 마음에 드는것이 없어 눈팅만 하다가 근처에 있는 '오아시스'슈퍼 위에 있는'시마무라'란 곳에 들러 보다가 저렴하게 윗도리 하나 샀다~ 평소 일복으로 입을건데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하나 사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나온김에 1300엔에 싸게 하나 건졌다~ 여하튼 산책겸 텐노지에 잠깐 들러 여기저기 다니다가 저녁때가 되어 집으로 향한다. 집에서 쉴때면 시간이 왜이리 빨리 가는지~ 무정하게 흐르는 시간이 마냥 아쉽기만 한다. 여하튼 오늘도 '라이프'란 대.. 더보기
오사카유끼 몇일 있으면 할로윈데이다. 우리동네 작은 상점가도 천장위에 박쥐등 유령들로 장식했는데 볼때마다 흉~하다. 너무 흉해서 사진 찍을지 고민하다가 블로그에 넣으려고 살짝 찍었는데~~ 정말 흉하다~ 엇그제는 유치원 꼬마들에게 유령옷을 입혀서 단체로 걷고 있는것을 보고 놀랐다~ 여하튼 이번주가 지나면 11월이다. 다음달부터 체류연장을 하기 위해서 서류를 떼야 하는데 이번에는 아들과 함께가서 상담받으려고 한다. 내년부터 법이 바뀌어 20세에 성인이였던것이 18세가 성인이 된다고 한다. 아마도 내 체류 비자는 [자녀가 미성년자에 있을때]까지 인것 같다. 그나마 작은 아들 대학 졸업할때까지는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는데...그것도 알수없는 일이다. 그래서 요즘 마음이 착잡하다. 내 삶 자체가 두 녀석들이였는데....내가.. 더보기
엔젤넘버 어제 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엇그제 반팔입고 선풍기 돌렸는데 갑자기 추워져서 선풍기 대신 전기장판 틀었다~~ 요 몇일전 안좋은 꿈을 꾸었는데 한국의 친정 엄마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다. 격리시설에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진 큰 문제 없지만 엑스레이 결과에 조금 문제점이 생겨서 내일 다시 찍는다고... 열은 안나서 다행이지만 끝까지 안심할수는 없다~ 어제 통화로는 몇일전보다 목소리가 좋아 보였다. 코로나 제발 없어져라~! 평생을 고생만 하고 산 우리 엄마 별일 없을거라 믿는다! 여하튼 오늘은 유난히 엔젤넘버를 많이 보았다. 내가 일하는 곳은 아침에 노인을 데려오기 위해 각자의 집으로 데리러 간다. 항상은 아니지만 나도 가끔 기사님이랑 함께 동반한다. 오늘도 차를 타고 달리는데 큰 트럭.. 더보기
행복 느끼기 오늘은 여기저기서 '불났다'는 소식을 많이 듣는다. 오사카 쯔루하시...?에 있는 '야끼니꾸'에서 '큰 불이 났다~!'는 뉴스를 듣고 집에왔더니 우리집 근처에서도 불이나서 소방차 5대랑 헬기 두대가 두시간 가량 불을 껐다고 했다. 집 근처라 불길이 보일 정도였다고~ 어제 저녁에는 도쿄 지바에서 5강의 지진도 있었다. 오사카는 너무도 조용한것이...조금 걱정되기도 한다. 물이나 저장 음식등은 사두어야 할까~~~? 2년전인가...5약의 지진을 경험하며 무서움을 알게 되었고 코로나로인해 '사재기'의 두려움 또한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준비는 해둬야 할것 같다. 여하튼............ 요즘 일끝나고 집에 돌아갈땐 어둑어둑하다~. (위 사진은 9월달에 찍은 사진~) 구름보며 하늘보며 나름 큰 위안을 삼았.. 더보기
착각하기 오늘은 일요일~ 두 아들과 모처럼 우메다로 나왔다. 도시 외각에서 짱 밖혀 살다가 오랫만에 나와서인지 세상을 보는 느낌이다. 다음주부터 두 아들의 여름 방학도 끝난다. 그리고 어제부터는 4일간의 나의 황금 휴일이다~ 일년이 되었기에 이번달부터 유급을 쓸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저번달 1년 일하고 그만둔 S상은 "그만 둘꺼라서 유급은 안썼다"라고 말했지만 나는 남 눈치 안본다. 안쓰면 손해~~! 이날을 진짜 많이 기다렸다~ 올해 남은 3개월 동안에 몇일 안되는 유급을 야금야금 모두 쓸생각이다~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뒹굴거리는 상상만해도 흐믓하다~ㅎㅎ "뒹굴뒹굴~신난다~!" 여하튼 두 아들들이랑 옷가게 몇군데 둘러보고 요도바시 카메라'에 들러 구경하다가 사람에 지쳐 끝내는 빠른 시간에 집으로 향했다. 그.. 더보기
오사카에 산다 전철역 바로 앞에 있던 맥도널드가 39년만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전철역까지 걸어서 20분정도 걸리지만...집 근처 유일한 '햄버거집'이였는데...어쩌다 한번 사먹곤 했었는데 아쉽다. 아마도 코로나의 여파였나 보다....! ... ... 일본 오사카에 정착해서 집 근처의 두 아들이 항상 머리를 자르던 미용실이 8월달로 문을 닫았다. 4년 넘게 한곳만 다니던 미용실인데... 코로나로 손님이 많이 줄었던 모양이다. 다른 곳보단 저렴한 미용실로 바로 우리집 앞에 있어서 항상 인사하며 지나 다녔는데 새로운 곳을 찾아야 할것 같다. 물론 내 머리는 내가 잘라 왔으니 두 아들의 이야기다. ... ... 내가 다니는 직장내 함께 일하던 아줌마 한명이 그만 두었다. 나와 비슷한 나이였는데 힘들어서 다른 일을 알아 본다.. 더보기
삶에 충실하기 세월이 빠르다. 벌써 8월달... 그동안 내가 일하는 곳에서는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 10년간 책임자로 일해오던 Z상이 다른곳으로 발령을 받아 떠나고 40대초반의 새로운 책임자가 들어왔다. 그리고는 정신없이...바쁘게 일상을 보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식생활도 바꾸었다. 큰 아들은 학교에서 받은 건강검진에서 "심장에 이상이 나왔으니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결과가 나와서 오사카 경찰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심장은 바로 결과를 알수 없다"해서 8월달 두어번은 더 가서 검사를받아야 한다. 다음주에는 7월에 받은 검사결과가 나올것 같은데 굳이 이번에도 아들은 "혼자가겠다"고 우긴다~~ 나는 요즘 먹는것에 엄청 신경을 쓴다. 심장과 고혈압등에 좋다는 토마토...우엉,오토밀,올리브유등등.... 특히 토마토는 올리브.. 더보기
내가 누군지 말하라 내일의 신 에서~ 마음이 텅 비게하라.깊게 호흡하면서 그대 숨결의 소리에 집중하라. 그대가 외부 세상에 열려있을때 그대 주변에 모든것을 이전에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바라보라. "매순간을 명상으로 만들라" 나무잎사귀 꽃잎들 군중속에 얼굴들 그들을 모두 너인냥 바라보라. 거기에 있는 너를 보라. 거기서 그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거기에 이르렀는지 거기에 있는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묻지말고 그저 거기에 있는 그대의 진아 참나를 그냥 보라. 그대를 그렇게 불러라. "신에 은총으로 내가 저 모습이구나"하고 말하라. "들판에 꽃한송이가 되어 나 저기있네. 나 저기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가 되어 있네." 그대의 모습을 모든곳에서 보라. 그리고 그대가 거기에 있음을 거기에 있는것이 그대안에도 있.. 더보기
책임자 Z상 아침에 여느때와 다르게 책임자Z상이 다음달 근무표를 나에게 직접 건네주었다. 근무표를 보다가 15일 이후부터 계속 공백인 Z상의 근무표를 보고 "어...?"하며 Z상을 바라보았다. 근무표를 건네주고 계속 내옆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던 Z상이 내가 쳐다보자 "다른곳으로 발령을 받았다"며 같은 회사 '케어메니저' "ㅇㅇ상이 그만 둬서 자기가 가게 되었다"고 했다. 내가 아는 '케어메니저'는 말 그대로 이용자 한사람 한사람 신경써야 할것이 많고 근무량이 엄청 많아서 골병들어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들어왔는데... 갑자가 '책임자'에서 '케어메니저'라니... 책임자 Z상은 내가 일하는 곳에서 10년간 있었다고 했다. 나보다 오래된 주방장과 운전기사 ㅇㅇ상의 얘기로는 책임자라서 "자기 멋대로 해왔다"고 책임자지만 .. 더보기
오사카는 장마철 오사카는 때이른 장마철로 접어들었다. 요즘 계속 비가내렸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개이기를 반복하더니 일끝나고 퇴근해 집에오는데 비가 쏱아진다. 항상 그랬듯이 슈퍼에들러 저녁거리를 사고 집에 오는데 발걸음이 무겁고 힘이든다. 하루에 피곤함과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올라오면서...왠지 쓸쓸함과 외로움도 밀려왔다. 터벅터벅 무거운 짐을 들고 상가에서 나오는데 햇볕이 비치고 있었다. 비는 오는데 햇볕이 쨍쨍~ 여우비인가...! 그때 하늘에서 보내주신 큰 선물처럼 떠오른 무지개가 마음을 의로해준다. 가던길을 멈추어서서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름답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