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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어머니

일본 생활 요즘 ㅡ12/28 금요일ㅡ 오사카시에서 내가 일하는 곳에 귤 한박스를 보내왔단다~우선 한 사람당 3개씩 가져가고 나머지는" 이용자 할머니들의 간식으로 하자~"해서 3개씩 집으로 가져왔다. "오사카시에서 귤도 보내는구나~" *** 오늘 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 엇 그제의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한데....ㅠ 갑자기 돌아가셨다니 많이 놀랐지만 분명 좋은곳으로 가셨을것이라 믿는다! 날씨도 많이 추워졌는데 일본에 혼자 사는 치매노인들이 생각보다 많이있다. 정신도 온전하지 않는 치매노인들이 혼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상상이 안간다ㅠ *** 마감청소 하고 라이프란 슈퍼로 물통에 물을 담으러 가는데 나도함께 나왔다~ (일본의 슈퍼는 생수통을 구입하면 몇번이고 생수를 담아 갈수 있어서...내가 일하는 곳은 매번 .. 더보기
만남과 헤여짐 오늘은 서운한 날이다. 내가 일하는 곳은 매주 하루만 오는 이용자 할머니가 한분 계시는데... 이 분은 나에겐 조금 특별한 분이다. 오래전 사별한 남편이 "한국인"이였다면서 나를 보는 첫날부터 무척 관심을 가져주셨다. "다타미 이불 새것이 있는데 필요있으면 쓰라"고 하고 "집세가 비싸서 이사할까 생각한다" 하니까 "친척이 부동산을 하는데 당장 연락해 볼까..?"하며 남아닌 가족처럼 걱정해 주신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 분은 항상 밝은 모습이고~자상하며 따뜻한 분이다. 치매 할머니라고는 할수 없을정도로 정상인에 가까운 분이다. 이곳에 유일한 분중에 한분이다~ 그런데 오늘은 여느때와 달랐다. 아침부터 무슨일이 있었는지 울고 계셨다. 다가가서 "무슨 일이냐~"고 자꾸 물어보니 "이번달로 이곳에 오는게 마지막..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와 나 가을 날씨 같지 않게 덥다. 내일은 더 덥다고 한다~ 이번주 마지막 유급을 써서 어제까지 "딩가리~"하게 보냈는데 이틀 남은 마지막 유급을 다 써 버렸다. 쉬어도 쉰것 같지 않고...할 일은 태산인데 몸은 축~ 늘어져 움직여주지 않는다~ 다음날 일 갈것을 생각하니...그때부터 괜히 바빠지기 시작한다~ㅠ (아...! 일주일만 푹~셨으면 좋겠다ㅡ.ㅡ) *** 오전엔 10명을 목욕 시켰다~일요일 포함해서 3일 쉬었다가 일 할려니까 지친다~ 저녁꺼리를 사고 집에 오면서 우체통을 보았더니 저번주에 "비자신청 보증인서류"를 시어머니께 보냈는데 오늘 도착해 있었다. 편지도 한장 들어있는데 편지 내용을 간추려 보면... "가끔 전화해 주어서 고맙고 기쁘다" "아이들을 잘 길러온 것이"えらい"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몸 ..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와 한국 울 엄마의 공통점 아침에 조금 비가 왔다. 내가 일하는 곳은 옛날 목조 건물이라 우풍이 있어 춥다~ 오늘 점심으론 햄 마요네즈빵과,작은 사이즈의 오차,그리고 요즘 열심히 챙겨먹고 있는 철분 음료다~ 조금 적은듯한...조촐한 점심이 나에겐 적절한듯하다. 다른 곳과는 달리 내가 일하는 이곳은 점심이 나오지만 한끼 300~400엔 하는데 한달치 한꺼번에 내는것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고...양이 많고 빨리 먹어야 해서 위에 부담스럽다. 더우기 요리하는 분의 요리솜씨는 좋지만 위생이 좋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보고는 영~소화가 안되는것 같고~ 그래서 "한꺼번에 돈 내는게 부담스러워서~"라고 말하고는 지금은 안먹고 있다. 사실 요리는 손맛이라고는 하나 조금 지나치다 싶고...비위가 상해서 더이상 먹고 싶지 않았다.소화도 안되고..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와 나 오늘은 비자연장 신청을 위한 서류를 가지러 모처럼 혼자 먼곳까지 나왔다. 멀다고 해봤자 전철 한번 갈아타고 "모리노미야"에서 내려서 "코스모스퀘아"까지...40분쯤 걸린다. 올해로 4년째 1년 비자만 받았다. 올해는 3년은 받고 싶은데~~~잘 될수 있을까. 여하튼... 모처럼 평일 오전에 전철을 탔는데 ... 평일 오전인데도...사람들이 많다....! 큰 트렁크를 든 관광객..?들도 많이 보인다. 출입국관리소에 도착하니 너무 분벼서 밖에까지 긴 줄로 서 있었다. 나는 신청서류 몇가지를 가방에다 넣고 상담 받는 곳에서 보증인에 대해 몇가지를 물어 보았다. *** 몇일전 시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요즘 어지럼증이 심해졌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말이 마음에 걸리셨던 모양이다. 다음날 전화가 왔는데 나는 나를 걱정해..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에게 다가갈수 없는 이유 오사카에 태풍 14호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더니 다행히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그래도 아침에는 많은 비가 왔다~ 오늘은 일 끝나고 저녁거리를 사면서 배추를 사왔다..만사가 귀찮고 지겹지만... 반찬도 없고... "내일은 쉬는 날"이라 김치 담그려고 집에 오자 마자 배추를 절여 놓고 서둘러 저녁 준비를 했다. 언제 부턴가 나는 내 자신을 칭찬 한다. 아무도 몰라주니..."나라도 나"를 칭찬해 줘야할것 같아서이다. 물론 두 아들이 듣거나 말거나... (정말은 조금이라도 알아달라는 마음을 담고있다~) "엄마 진짜 대단하다~" "야~진짜 나 열심히 산다~"하며 혼자 재잘거하는게 전부이다. 슬픈 일이지만...내가 나를 위로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ㅠ.ㅠ 그나마 계속 떠벌이면 듣는 애들에게 역효과가 있을것 같..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와 오토바이 엇저녁 시어머니께서 "소포를 보냈다"고 전화를 하셨다. 포도를 받았는데 조금이지만 "나눠 먹자"며 보냈다고 했다. 포도라 냉장으로 보내려고 동네 우체국에 갔더니 냉장으로 보내려면 "큰 우체국에 가라"고 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조금 먼곳까지 다녀오셨다고 하셨다ㅠ "김 몇개와 파스를 조금 보냈다"고 내일 도착한다고 했는데 일을 다녀오니 도착해 있었다. 소포를 받은지 얼마 안지난것 같은데 그세 또 보내셨다~~~ "오토바이 타는거 걱정되니 보내지 마시라"고 매번 말씀 드려도 자꾸 보내신다~ㅠ상자를 열어보니 작은 상자지만 빈틈없이 빼곡히 들어있다.우선 항상 보내시는 양념김~이것도 김인데...김 한장에 60엔으로 10장이 들어 600인데 조금 비싸지만 한번 먹어보라 하신다. 저번에도 몇번 보내주셨는데 잊어버리신 모양..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와 한국 며느리 이번달 들어 폭우로 걱정되어 시어머니께 자주 전화드렸더니 왠지 조금 가까워진듯하다. 시어머니의 존재란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어딘가 불편하고 힘든 존재임에 분명하지만... 나의 직업상(비록 짧은 8개월간) 많은 노인을 상대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어머니와의 대화에도 뭔가 도움이 되는것 같다~ㅎ ***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르겠지만... 우리 시어머니도 나도 둘다 딱딱한 사람들이다. 더우기 아들 키우는 엄마들... 가뜩이나 애교도 없는 데다가 남자아이들 상대하다보니 부드러운 여자 성향보다는 남자처럼 "거칠어진다"고 해야하나~~~ 우리 시어머니도 아들 둘... 나도 아들 둘... 더우기 우리는 문화차이도 심했고... 단단한 성향의 두 사람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서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 더보기
일본시어머니의 소포 하루종일 비가온다~ 다음주 화요일까지도 비 마크다ㅠ 일 끝나고 빗속을 걸어 오는데 마음까지 꾸리꾸리 해진다~ㅠ 일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늘 그렇듯이 슈퍼에 들러 저녁꺼리를 샀다. "오~ 라면이 싸다~" 오늘 먹을것도 아닌데도...라면 보니까 충동적으로 손이간다~~치즈카레라면... "맛있겠다~!" 돌아오는데 우리집 건물 바로 옆집 지붕밑에 고양이 가족이 쏱아지는 비를 피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엇그제 옆집마당에서 엄마냥이와 새끼4마리가 놀고 있는것을 보았는데... "저렇게들 모여있네~ㅎ" 지붕밑에 옹기종기 있는 냥이 가족들을... 예쁘게 찍고 싶은데 화질이 영~안좋다ㅠ 보기 힘든 장면인데~~~ "진짜 이쉽다~ㅠ" 내 핸드폰은... 3년전 일본에 처음와서 100엔에 산 화훼이 핸드폰인데..요즘 방전도 ..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의 소포 큰 손자의 생일에 맞추어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소포가 도착했다. 몇주 전부터 보내주신다는 선물 꾸러미다~상자를 열어보니 빈틈없이 꽉꽉 채워져있다~ 우선 하나하나 펼쳐보았더니...별이 별것들이 잔득 들어 있다.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매번 보내주실 때마다 놀라고 있는 수건들이다~ 어디서 이렇게 많이 모으셨는지...시어머니의 수건들은 끝이 없다~ㅎ보내 주실 때마다 맛있게 잘 먹고 있는 김들~ 야끼소바 라면과 카레,후리카케,깨소금,국물내는 닷시~ 손자 생일로 보내주신 용돈과 편지를 넣은 봉투~ 일회용 칫솔과 치약~잘 쓰고 있는 파스. "근데 야광 줄은....뭐지?"후쿠오카현에서 받으신 (안전•안심 마을 만들기)라고 쓰여있는 이것....흠...이건 무슨 용도일까~~ 팔찌...???오래전 사 두었다는 마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