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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비위가 약한분은 읽지 마세여~ 요즘 눈 주위가 가렵고 재체기도 심해졌다. 거기다가 오늘 목욕 담당이였는데 젖인 몸으로 오전 내내 있었더니 코가 막히고 왠지 으실으실 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인지도...잘 알수 없다. 혹시 감기 기운인가....! 코로나 시기에 감기 걸리면 "좀 그런데~~~" *** 오늘은 '똥의 날~'이다. 가끔 목욕중 이런날이 있는데 오늘은 좀 심했다ㅠ 치매가 심각한 할머니 한분을 씻기려고 옷 벗끼는데 기저기에 똥이 묻어 있었다. "오늘은 욕탕에 넣으면 안돼겠네..."생각했는데 "오 마이 갓~~~" 머리 감기고 몸 다 씻기고 일으켜 세워서 엉덩이 씻기는데 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맨손이라 수건으로 똥을 받아내어 닦이고 스레기통에 똥 버리고 비닐 장갑끼고 냉큼 자리로 돌아가 다시 씻기려는데 '이거 왠일~~~'더.. 더보기
치매할머니 돌보기 아침에 일을 나오는데 어제 보다 많이 쌀쌀해졌다. 태풍이 온다는데...구름이 특이하다~ 선선해진 날씨에...왠지 몸까지 움추려진다ㅠ ("괜실히...쓸쓸해진다~") 오늘 오전에 9분을 목욕시켰다. 제일 힘든 한 할머니가 한분 계신데...(2인의 몫을 일한것 같이....엄청 힘든 할머니다)다행이 오지 않았다~ 수요일은 모두 할머니들이다~ 누가 한 사람 옷입히는 것이라도 도와 주면 좋으련만....아무도 오지 않는다~~~ㅠ 벗기고 입히고 약바르고 파스도 붙이기도 하고... 모두 해야 하는 터라....손도 많이 간다. 더우기 오늘의 90살된 E할머니... 이분 또한 옷 벗기기까지가 엄청 힘든 할머니 중 한분이다. 항상 달래고 얼러서 겨우 목욕탕까지 들어가는데... 오늘은 더 힘들게 한다~~~ㅠ "목욕 안한다"고 .. 더보기
치매할머니 돌보기 오늘은 비가 온다~ 몇일전 두명의 파견 사원이 들어왔다. 한명은 20대 초반,또 한명은 40대라고 했다. 어려서 그런지 20대 초반 답게 진한 화장을 한 모습이....이런 곳에서는 안 어울리는 모습이다. 파견에서 왔으니... 계약기간 2달만이라도 싫어도 있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 오늘...20대 초반의 k상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오지 않았다~~ 연락을 해도 받지 않는 모양이다~~ 이번달 그만두는 w상도 오늘은 "오는 날"인데 "몸이 아프다"며 갑자기 오지 않았다. 그래도...전혀 경험 없지만 40대의 T상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용자 할머니 중~ 목욕을 엄청 싫어하는 분이 있는데 오전에 목욕시키기 실패해서 점심 먹고 다시 목욕 시도하다가 욕탕까지 간신히 데려가서 옷 뱃기고 목욕 시키려고 몸을 적.. 더보기
일본의 치매 할머니들 아침에 일터로 가는데 근처에서 책임자 Z상의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라면 인사를 했겠지만... 그냥 안본척...못본척 무시하고 지나갔다. 살짝이지만 얼굴을 보니 재수없어서 아침부터 화가 치밀어 오른다. 도착하자마자 나의 파견 담당자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 이라도 "기간 연장 안한다고 말해 달라"고~ ... 아침에 젊은 남자 정사원이 있길레 Z상이 나에게 한일을 말하며 "기분 나쁘다"고 한소리 해줬다~ ... 오늘은 새로운 파견사원이 한명 들어왔다. 나이는 30대초반...이번달 그만두는 N상... 그리고 나 외에는 모두 30대다. 어차피 기간 연장도 끝이다.제일 나이 많은 나에게 연장을 해줄지도 알수없다. 젊은이들로 물갈이 할 생각인것 같은데 내쪽에서도 안녕이다. *** 다음달이면 7개월째 .. 더보기
무리하게 얻은 여름휴가 어제는 진짜 힘들었나 보다~ 일 다며와서 저녁먹고 8시 조금 넘어서부터 잠이 들었는데 중간중간 깼지만 아침에 아들 학교 보내려고 간신이 일어나야했다. *** 어제 내가 일하는 곳에는... 4명도 부족할판에 한명이 허리에 무리가 생겨서 갑자기 쉬게 되었는데 노인을 목욕시킨 후에 무리하게 욕조에 넣으려다 허리를 삐끗했단다. 그 할머니는... 말귀를 잊어버려 모든걸 케어 해줘야 한다. 목욕시킬때가 제일 힘든데...말귀를 못알아 듣기때문에 일일이 욕조에 넣을때 한발 한발 들어 올려 욕조에 넣는데...얼마나 힘이 쎈지...ㅠ 이곳의 책임자 Z상은 혈압이 높아도 낮아도 무조건 욕조에 넣으라고 하기 때문에 모두에 불만이 높다.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목욕담당이 져야하기 때문이다. 보통 다른곳은 간호사가 한명쯤 있는데... 더보기
일본 사는 하루살이 아줌마 오늘은 토요일~ 나는 오늘도 목욕담당이다~ 낡고 오래되고 좁은 목욕탕~ 아침부터 점심시간까지 씻기고 나면 젖은 옷에 땀까지 범벅되어 쉰네가 난다...ㅠ 모두가 치매 노인이라 목욕하기 싫어 하는 사람도 있어 어르고 달래고 사정하고...억지로 옷을 벗껴서 목욕을 시키고... 그래도 강하게 저항해서 끝내는 실패로 끝날때도 있고~ 고분고분 얌전하고 착한 분도 있고~ 치매에 강도에 따라 보살핌은 배가 된다~ 휠처에서 생활하는 중증 노인부터 별별 사람이 다 있다. 벗시고 씻기고 입히고~~~ 에구~힘들다! 오늘 ㅇㅇ상이 말하길 "ㅇㅇ상은 이번에 계약 연장이 안된다고 들었다"고 말한다. ㅇㅇ상은 30대 초반으로 이번에 이곳에 온지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내가 오기 바로전에도 고참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두 그만두었다.. 더보기
불길한 꿈의 연속(귀신한테 도망치는 꿈) 요즘 꿈자리가 도통 좋지 않다. 어제는 어떤 노인네가 내 다리를 물려고 달겨들길레 머리채를 4번이나 잡으며 물지 못하게 방어? 하는 꿈을 꾸었고~ 오늘은 창문이 크고 조금 넓어 보이는 긴 목욕탕에서 혼자 목욕을 하고 있는 꿈을 꾸었는데 처음엔 목욕탕 안이 밝았는데 큰 창으로 점점 어둠이 밀려 오는것이 느껴졌고 "불을 켜야겠다"생각하며 손을 뻣어서 불을 켰는데도 불을 켰는지 모를 만큼 주위가 어두워 졌다.내 뒤에는 커다란 욕조가 있었는데 뭔가의 이상한 느낌이 들어 욕조를 향해 샤워기로 물을 뿌렸는데 아무도 없어야할 욕조에 갑자기 두명이 앉아 있었다. 순간 "귀신이다~"생각하며 무서워서 도망치면서 "이모 이모 이모~!"를 부르며 무거운 발 걸음을 간신히 옮겨 밖으로 나왔고 목욕탕 밖에 앉아 있던 이모가 "왜.. 더보기
빌딩 위에서 덜덜 떠는 꿈 요즘 일끝나고 집에오면 나도 모르게 8~9시에 잠이 들어 버린다. 몇일전 이용자중 한명의 집을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일을 하라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차로 함께가서 도로변에 정차 시키면 내가 집에가서 데려오는 일인데.... 이 할머니 치매인데다 걷는게 안되는 분으로 밖에서는 휠처를 이용한다해도 안에서 혼자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ㅠ *** 이 분은 아들과 함께 산다. 이분의 집은....놀라움 그 자체였다~ 집은 어둡고...집안 벽지는 다 뜯어져 있고 발 디딜 틈이 없는 방에...어울리지 않을만큼 대형 텔에비젼이 하나 있고...큰 코타츠 속 이불안에 할머니가 머리속까지 꼭꼭 숨어 있듯...안에 있었다. 너무 더러워서...TV에서나 볼수 있은 쓰레기 집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집도 치지 않아서 더럽지만....우.. 더보기
일본 텃세 오늘은 점심 휴식시간이 11시 부터다.오후가 길어지니....시간 더디 가겠다~ 오늘의 점심은 빵이다.요리하는 분이 갑자기 쉬게 되신 모양이다. 돈도 굳고...빵먹는게 마음이 편하다. 새로운 일자리를 옮겨간뒤 3주째가 되어간다~ 이곳에는 두명의 정사원 남자와 나빼고 5명의 헬퍼가 있다. 5명의 헬퍼중 제일 나이많은 여자분이 계시는데.. 겉 보기에는 이용자(노인)라 해도 이상할것이 없을 만큼 나이들어 보인다.그분은 이곳에서 제일 오래되었는지... 보통 지시만 하거나 간단하게 도와주는 식이다. 그런데 이분....문제가 아주 많은 분같다. 뒤에서 다른 사람의 흉을 얼마나 보는지...모든 헬퍼들은 이분이 밥이다~~ 첫날 내 앞에서 누군가의 뒷담아를 늘어 놓으며 "온지 오래 되었는데도 일을 못한다"는등..."저것도.. 더보기
슈퍼에서 쫓겨난 두 할머니 퇴근 시간... 전철역이 평상시보다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오늘 인신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지만...정말 오사카는 인신사고가 많다. 저번에는 작은 아들이 말하길... "오늘 학교에서 들었는데 ...저번에 인신사고...고등학생 이였데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나도 슬펐다...! 그런데 오늘...또 누군가의 촛불이 꺼져간다..ㅠ *** *** 오후부터 비가온다고 하더니...전철에서 내리자 다행이 그쳐 있었다. 우산이 없어 서둘러 슈퍼로 향했다. 슈퍼안에는 낯익은 찌린내가 풍겨왔다. "아~두 할머니 냄새다...!" 혹시 하고 주위를 살펴 보았더니...역시 두 할머니가 계셨다. 우산을 들고 긴 겉옷을 입고 저녁꺼리를 사러 나오신 모양인데 이번에는 저번과 틀린 남자가 할머니들께 말하고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