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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어머니

오사카 코로나 요즘 3일전...내가 일하는 곳에서는 나라에서 주는거라며 마스크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는데 30일간은 빨아서 재사용 할수 있는 천 마스크로 생김새가 브레지어 같다며 모두들 웃어댔다~ 착용감은 나쁘지 않은데... 사이즈가 컸는지 줄줄 흘러 내리고...불편해서 아침에 쓰고 왔던 일회용 마스크로 바꿔썼다~ 가정마다 보낸다는 두장의 마스크는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긴급지원금도 극소수만이 받을수 있고 한 가정에 고작 마스크만 달랑 두개... 코앞의 앞날이 불투명하고 안개로 덮인듯 하다ㅠ *** 아베정부가 긴급사태를 선포한지 2~3일 지난것 같다. 한적한 동네가 더 한적해 보인다~ 식료품 사재기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런것은 없어 보이지만 여전히 매진상태인 물건들이 많이 보인다. 동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내가 사는 ..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의 소포 저번주 저녁에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는데... "오사카에 코로나 감염 환자수가 엄청 많아졌다"는 뉴스를 접하고 걱정이 되어 전화 하셨다고 했다. 몇번이고 꼭 마스크를 쓰라고 하신다~ "내~"하고 대답했지만...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요즘 마스크 판매하는곳 없어서~~~"란 말을 했는데 전화 끊고 생각하시다가...마음에 걸리셨나 보다. 바로 또 전화 하셔서...가와시마상(돌아가신 남동생) 댁에서 마스크를 받은게 있다며 많지 않지만 갖고 있는 마스크를 보내주신다고 했다. "저번에 뉴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마스크를 써도 소용없다"고 들었다고 했는데도 "그래도...없는것 보다 나으니까~걱정되니 보내겠다"하셨는데 어제 저녁에 "마스크 보냈다"는 연락이 왔다. 근처에 사는 가고시마상(돌아가신 남동생)댁과 마스크 얘..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의 소포 몇일전 소포 보내시겠다고 전화가 왔는데...오늘 일 끝나고 집에 와보니 도착해 있었다. 요즘 무릎관절이 좋지 않다고 병원에 다니시는데 오토바이로 20분은 걸린다고 하셨다. 시골이라...차가 없으면 불편한 곳인줄은 알고 있지만...80이 넘은 나이로 오토바이를 타신다는건 좀...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 법한 얘기같다. 시어머니께서도 "만약 사고가 나면...이것이 마지막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듣는 마음은 늘 불편하다ㅠ *** 여하튼...시어머니의 소포를 열어보면~시어머니표 수건들이 한가득 들어있다. 한번도 산적없이 잘 쓰고 있는 수건들이다~수건 밑에는 시어머니가 보내신 보물들이 한가득이다~ㅎ큐슈를 대표하는 돈코츠라면 "우마카짱~"손주들 간식꺼리까지 잊지 않고 챙겨 주시고~ 각종 김들과...김에..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와 한국 며느리 요즘 부쩍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제도 일본 도쿄에서 오사카를 운행하도 있는 버스 운전기사가 우한폐렴에 걸렸다는 뉴스를 들었다~ 버스에서 가이드를 하는 오사카 여성도 우한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해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고도 하고... 그들...여행객은 유명 관광명소로 다녔을텐데...조만간 엄청난 숫자로 불어나는건 아닌지 걱정이다~ㅠ 관광지라 사람들도 많았을텐데... 요즘은 중국말만 들어도 왠지 꺼려진다. 몇일 전에는 동네에 있는 큰 약국에 마스크 사러 갔는데 매진 되어 전철역 근처에 있는 다른 약국을 찾아 가기도 했다ㅠ ***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이나 뉴스를 볼때마다 세상이 무섭게만 돌아가는것 같다. 우한폐렴이 박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중국 기밀 생화학무기 개발과 관련 있다고도 하고... 여하.. 더보기
감사한 하루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길...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린다. 핸드폰을 보니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시어머니의 문자가 와있었다. 며느리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주시는 시어머니~ㅎ 전철 타면서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곧 전화가 왔다. 전철 안이라 길게는 통화하지 못했지만 문자만 보내서 마음에 걸리신 모양이다. 여하튼 오늘 저녁은 두 아들 녀석이 한턱 쏜다고 해서 오랫만에 스시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항상 일 끝나고 슈퍼에 들려 장을 보는데 오늘은 슈퍼를 가지 않아도 되니 조금은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진다. ... 나는 모리노미야란 곳에서 JR로갈아타고...작은 아이는 모모다니란 곳에서 JR로 갈아타는데 아이랑 라인하다가 우연히 같은 전철을 탄것을 알았다~"이런 우연도 있네~ㅋ" 덕분에 전.. 더보기
단추 빠지는 꿈 어제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큰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지...아니면 진학을 하는지 물어 보셨다.큰 아이는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이것저것 통화 했는데...어제의 전화 통화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오늘 시어머니 꿈을 꾸었다. *** *** 멀리서 시어머니와 몇몇의 사람들이 장례식장에서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하얀 소복을 입고 있었던걸로 기억한다."어머니가 왜 저기 앉아 계시지?"라고 생각하며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줄을 섰는데..어느새 시어머니께서 내 앞에 줄서고 계셨다.시어머니의 옷은 아까의 하얀색 저고리가 아닌 아이보리색의 정장을 입고 계셨는데...양복의 밑 단추 하나는 빠져 있었고 빠진 단추 위에 단추도 빠질듯 해서 "어머니 단추가 빠질려고 하네요~"하며 시어머니의 .. 더보기
나를 울리는 일본 시어머니 나의 체류 연장 보증인은 시어머니께서 항상 해주셨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서류를 보냈다.(서류라 해도 달랑 종이 한장이지만..) 수요일 낮에 우편으로 붙였다고 저녁에 전화 드렸던것 같은데 다음날 받아 보셨다고 연락이 왔다. 헐~오사카에서 후쿠오카까지 진짜 빨리도 도착했다~ 여하튼...조금의 놀라움도 잠시... 다짜고짜 큰 아이가 내년부터 보증인을 설순 없는 건가?물으시기도 하고... 다음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나의 보증을 부탁할것 같으니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고 돌려 받을 우표는 반드시 넣으라 하신다. 그리고 나에게 본인의 기모노를 한벌 주고 싶다고도 하셨다. 만약 갑자기 본인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준꼬상에게 부탁해 둘테니 그리 알라고 하신다. "어머니 왜 그런 소리를 히시냐" 물었더니... 남동..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의 전화 낮에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저번달 갑작스럽게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이셨던 시어머니의 남동생인 ㅇㅇ상이 12시쯤 돌아가셨다고 했다. 갑작스런 전화에 일본말도 서툴다보니 뭐라고 위로한마디 해드리질 못했다ㅠ 일본에 와서 항상 한국말만 쓰고 사람들과의 만남이 없다보니...일본어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진작에 일본어 공부좀 해둘껄..ㅠ" "무척 슬퍼하셨는데...한마디 위로의 말도 해드리지 못했네...ㅠ" 물론 내가 위로해 봤자 슬픔은 가라앉지 않으시겠지만....그래도 마음이 안좋다..ㅠ *** ㅇㅇ상은 유일한 시어머니의 남동생으로 멀지 않는곳에 사셨기 때문에 시어머니와는 항상 왕래가 잦았다. 오토상이 돌아가셨을때도 많은 위로가 되셨으며...신세를 많이 졌다고 무척 슬퍼하셨다. 우리 애들을 예뻐.. 더보기
80세 일본 시어머니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오토바이 저녁에...몇일동안 마음만 먹다가 오랫만에 시어머니께 전화 드렸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계셨단다.남동생인 ㅇㅇ상이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하셨다고 했다.오른쪽 마비가 와서 말을 못하신다고..ㅇㅇㅇ상의 부인도 같은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계속 설사만 해서 대장수술을 받은 상태라 두 부부가 같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하셨다....시어머니는 남동생이 입원하시고 15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가셔서 저녁에 돌아 오신다고 한다.그것도 오토바이로...!시어머니는 80이 넘으셨는데...아직까지도 오토바이는 시어머니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시다.하지만 그 연세에 오토바이를 타신다는 자체도 걱정될 판인데...저녁 늦은 시간에 돌아오신다니..."에고...그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쩌시려고..!"***ㅇㅇ상은 시어머니의 남동.. 더보기
오사카는 장마철~장마철에 곱슬머리 요즘 계속 비가 오는데 오사카는 장마철인가 보다~ 습한 일본 기후 때문에 짜증을 함께 동반한다.나는 곱슬머리인데... 이런 날씨에는 아무리 드라이를 해봤자 금방 원점으로 돌아오기 일수지만 그래도 지저분해 보여...나갈때는 드라이기로 열심히 머리를 펴본다.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게 꼬불거리지만...ㅠ) 가끔 파마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정도다... 나이가 드니 한층 더 곱슬거린다. 물론 30대 초반만해도 머리도 피고 염색도 하고 멋내고 다녔지만...다 옛말이다..! 언제 부턴가 진짜 아줌마가 되어 버렸다~ 처음에...일본에 와서 두어번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는데 곱슬머리라서 자르기 까다로웠던 모양이다. 비싼데다가 영 마음에도 안들고 그 뒤부턴 직접 자르는데... "중이 제 머리를 못 깍는다"지만...나는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