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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감사한 하루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길...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린다.

핸드폰을 보니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시어머니의 문자가 와있었다.

며느리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주시는 시어머니~ㅎ
전철 타면서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곧 전화가 왔다.
전철 안이라 길게는 통화하지 못했지만 문자만 보내서 마음에 걸리신 모양이다.

여하튼 오늘 저녁은 두 아들 녀석이 한턱 쏜다고 해서 오랫만에 스시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항상 일 끝나고 슈퍼에 들려 장을 보는데 오늘은 슈퍼를 가지 않아도 되니 조금은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진다.
...

나는 모리노미야란 곳에서 JR로갈아타고...작은 아이는 모모다니란 곳에서 JR로 갈아타는데 아이랑 라인하다가 우연히 같은 전철을 탄것을 알았다~

"이런 우연도 있네~ㅋ"
덕분에 전철역에서 만나 이런저런 잡담하면서 걸어왔다.

...

잊고 살다가 생일날이 가까워지면 여기저기서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문자가 온다.
생년월일이 등록 되어있는 병원,홈쇼핑등등에서 "생일 할인쿠폰...받으세요~"란 문자들이 유일하게 나의 생일을 알린다.
그냥 모르고 지나가지...반갑지 않고 씁쓸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오늘은...
제일먼저 시어머니의 축하 메시지를 받고...아들과 우연히 전철역에서 만나 외롭지 않게 걸어 왔고...스시도 얻어 먹고~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