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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 시어머니와 한국 며느리

요즘 부쩍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제도 일본 도쿄에서 오사카를 운행하도 있는 버스 운전기사가 우한폐렴에 걸렸다는 뉴스를 들었다~
버스에서 가이드를 하는 오사카 여성도 우한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해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고도 하고...
그들...여행객은 유명 관광명소로 다녔을텐데...조만간 엄청난 숫자로 불어나는건 아닌지 걱정이다~ㅠ
관광지라 사람들도 많았을텐데...

요즘은 중국말만 들어도 왠지 꺼려진다.
몇일 전에는 동네에 있는 큰 약국에 마스크 사러 갔는데 매진 되어 전철역 근처에 있는 다른 약국을 찾아 가기도 했다ㅠ
***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이나 뉴스를 볼때마다 세상이 무섭게만 돌아가는것 같다.
우한폐렴이 박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중국 기밀 생화학무기 개발과 관련 있다고도 하고...

여하튼....험악하게 돌아가는 요즘이다.

***
저녁 늦은 시간에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사실 저번에 일로 마음이 상해서...."조망간 전화 한번 걸어야 겠다~"고는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왠지 망서려지고 꺼려지는건 어쩔수 없었는데
시어머니께서 이렇게 먼저 전화 하시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전화 받자 시어머니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이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신지 8년되는 날이다" "새벽 3시...너무 추운 날로 기억한다"하시며 울먹 거리셨다.

내게도 그때일을 알려 주시고 싶으셨단다.
이번에 인플루엔자 걸렸을때도....내가 제일 생각나더라 하셨다.내가 옆에 있었으면.."좋았을텐데..."하고 생각하셨단다.

나의 다친 다리도 걱정해 주시고...ㅠ

"오사카에 폐렴환자가 나왔다고 하니 조심하라~"는 말도 있지 않으셨다.

그러면서....어머니에게도 딸이 있었으면 생각하셨고 나를 "딸처럼 생각한다"하셨다.

시어머니는 지금껏 내가 다가가려고 하면 항상 벽을 치쳤다.
보이지 않는 두꺼운 벽...!
그 벽은...내가 시어머니의 모든것을 받아드리려 발버둥쳐도... 절대로 넘을수 없는 벽이였다.
절대로 뚫릴것 같지 않았는데...처음으로 시어머니께 들은 말

"나를 딸처럼 생각하고 있다...!"

그 말 한마디가 정말 듣고 싶었는데....ㅠ
어머니는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일까...!
이제는 나의 마음을 알아주신 것일까...!

그때는....뭔가 나에게 서운하셔서...그냥 그런식으로 화내셨는가 보다.
내가 먼저 전화해 드렸어야 하는데.....

어머니는 많아 외로우셨나 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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