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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시어머니의 소포

하루종일 비가온다~
다음주 화요일까지도 비 마크다ㅠ

일 끝나고 빗속을 걸어 오는데 마음까지 꾸리꾸리 해진다~ㅠ
일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늘 그렇듯이 슈퍼에 들러 저녁꺼리를 샀다.

"오~ 라면이 싸다~"
오늘 먹을것도 아닌데도...라면 보니까 충동적으로 손이간다~~치즈카레라면...
"맛있겠다~!"

돌아오는데 우리집 건물 바로 옆집 지붕밑에
고양이 가족이 쏱아지는 비를 피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엇그제 옆집마당에서 엄마냥이와 새끼4마리가 놀고 있는것을 보았는데...
"저렇게들 모여있네~ㅎ"

지붕밑에 옹기종기 있는 냥이 가족들을...
예쁘게 찍고 싶은데 화질이 영~안좋다ㅠ
보기 힘든 장면인데~~~
"진짜 이쉽다~ㅠ"

내 핸드폰은...
3년전 일본에 처음와서 100엔에 산 화훼이 핸드폰인데..요즘 방전도 빠르고 상태가 영 안좋다ㅠ.
똑같은날 똑같이 구입한 두 아들의 핸드폰은
벌써 몇번을 바꿨는데...
그래도 내것은 오랫동안 생명부지하고 있다.
"바꾸긴 해야하는데~~쯥~"
(이쯤되면...고장 나기전에 바꾸는게 먼저일까...
아님...고장 나는게 먼저일까 궁금해진다~)
*** ***

여하튼...
집에 오니 시어머니의 소포가 도착해 있었다.
비가 와서 그런가...박스가 완전 젖어서 찢어져 있다.그래도 내용물은 이상이 없어 보여 다행이다.

 몇일전 전화통화에서 "급보조금 받았냐"고
하셔서 "오사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씀
드렸더니 걱정이 되셨던지 갑자기 소포를 보내셨다.
시어머니께서 정성들여 보내주신 소포인데ㅠ
그동안 많은 소포를 받았지만...
이번처럼 상자가 찢어지고 내용물이 보일정도로
온 것은 처음이다.

여하튼 보내주신 물건을 살펴보면~

감자 양파 카레~

된장, 마요네즈,달걀(깨진것 하나 없이 멀쩡하다)
소금에 절여져있는 미역줄기,하카타 버섯,

기쿠라게,멸치,후리카케,게맛 차항,스시...?

컵라면 5개(3개는 큐슈 돈코츠 라면...오사카에선 처음 보았다) 그리고 항상 잘 먹고 있는 김~

아침에 밭에서 땄다는 피망이랑 방울 토마토와
슈퍼에서 사서 보내신 호박,피망,토마토

미소시루에 넣어 먹으라고 보내신 얇은 두부튀김,
한개씩 집어 먹으라고 머시멜로~

포도랑,아몬드 가루,야끼소바...
포도는 친척분이 포도를 키워서 받았다는데
너무 많이 받아서 우리에게 조금 보낸것이
박스가 젖어서 찢어진 원인이 된 것이다.
용기가 얇아서 짐들의 무게에 못이겨 뭉게져서
포도즙이 밖으로 다 나온것...!
(아쉽게도 다 뭉겨져서 죄송스럽게도 먹을수 없어서 다 버려야했다ㅠ)

그리고 수건몇가지와 하와이 여행 가셨을때 사온 티셔츠 두벌~(막 입으라고 보내셨다)

애들 아빠는 오래전 친척분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하와이 여행을 갔었다.
그때는 아이들 아빠가 잘나가던 때로...
우리는 한국에서 살았는데 두 아들이 어려서 친척들과 자기 부모님만 모시고 하와이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때 기념으로 사셨다는 티셔츠~~)

그리고 집적 만드셨다는 마스크와~

직접 만드신 일본식 오이 장아치~
"아삭아삭하니 맛있다~"
그리고 손편지와 함께 아이들 용돈으로 보내신 현금 10만엔...

소포 받있다고 전화 드렸더니
100만엔 정도 보내 주어야 하는데 10만엔 밖에 못보내 미안하다고...하신다.
우리 시어머니...작은 아들 때문에 많은걸 잃으셨는데...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린 작은 아들...
시어머니가 살아 계실때 다시한번 애들 아빠가
안정을 찾아 주었으면 좋으련만ㅠ
그리고..시어머니가 건강히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시어머니의 방울 토마토...
예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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