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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일본 길거리 코스프레~ 날씨도 좋고~집에만 있기 뭐해서 아이들과 밖으로 나왔다~벗꽃이 핀걸 보니 오사카는 어느덧 봄이 왔나 보다~ 긴 계단이 분위기 있어 보인다~계단을 내려 오니 고양이 5섯 마리가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제법 큰 절이 있어 들어와 보았더니 장이 열린 것처럼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난카이 난바 쪽으로 걸어 가는데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한 두명 보이기 시작하더니 발 디딜틈 없이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좋은 기회인데"카메라를 가져 왔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더보기
엄마와 두아들~ 나와 아이들은 일본에 와서 많은 시간을 걸어 다녔다~ 내가 일본에 와서 4일만에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때 간호사들은 나의 발가락을 보고 "이게 더 아플것 같다~!"고 할 정도 였다. 발가락에 물집이 나고 터져 핏망울이 맺힐정도 였으니까~~ "하기사 운동을 담쌓고 살아온 47세의 엄마가 활기 넘치고 쌩쌩한 두 아들을 따라 걷기란 여간 힘에 겨운게 아니지~"두 아들에게 "엄마 힘들어~!"라고 말하기 무섭게 "빨리 오세요~!"아님 먼저들 성큼성큼 가버리니...투덜되면서도 어쩔수 없는 나는 쫄랑쫄랑 따라갈수 밖에~~ 요즘에도 우리는 가끔 이곳 저곳을 걷는다~ 동네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집 구경도 하고 마을 구경도 하고~ 가끔 텐노지까지 걸어가면서 좋은 건물을 발견하면 "저기 보이는 저 건물은 엄마가 점찍었다~"라.. 더보기
일본 졸업식 오늘은 아들의 중학교 졸업식이다~몇달 다니지 않았지만 나에게도 아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한국에서의 나였다면 아마 학교에 가는 일은 입학식 정도 겠지~!졸업과 동시에 아들은 친구들과 놀러 갔을테고~아들은 이런날"오늘은 실컷 친구들이랑 놀다가 친구 집에서 자고 가겠다~"고 할것이 불보듯 뻔하다~ㅎ 문화의 차이라고 해야할까~9년전 아들은 일본에서 어린이집을 다녔었는데~낮에 낮잠잘때의 이불커버(담요세트),이불커버를 넣는 주머니,실내화 주머니등 모든것을 일일이 어린이집에서의 규정에 따라 재봉틀과 천을 사서 직접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ㅠ학교 가는거 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겠지만 나도 그중 한사람으로~일본에 와서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학교도 많이 갔고...학교에서 전화도 많이 받았다~ 일본국가와 오.. 더보기
일본의 30년된 싱크대~ 싱크대 공사를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아~왔구나~!"싶어 기다렸는데 40분이 넘어도 소식이 없었다~ㅠ"분명 트럭에 싱크대가 두개 있는걸 봤는데~ㅠ""한개도 아니고 두개~!!!""근데 왜 두개지...?!""우리 집에 있는것은 작은 싱크대인데~~" 나는 순간 "금도끼와 은도끼~"를 떠올렸다~ "너의집 싱크대는 무엇이냐~~" "우리집 싱크대는 30년된 낡은 싱크대입니다~" "정직하구나~너에게 크고 좋은 싱크대를 주마~~" ㅋㅋ이런 생각을 하면서~~~~~~~!그도 그럴것이~"30년 되었다니 어짜피 바꿀거~ 크고 좋은걸로 바꿔줄지도~" 사실 너무 작아서 불편했었다~"원룸에나 있을법" 한~ 작은 싱크대라고 할까~!여하튼,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금방 올것처럼 말했기 때문에기다리다가 끝내는 전화를 걸었더니 .. 더보기
30년된 일본 싱크대~ 오사카 변두리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맨션은 주위에서는 높은 건물에 속하는 편이다~ 건물은 오래 되었지만 겉 모습은 딱히 낡아보이지는 않는다. 특이한 것은 세대마다 집 안 구조와 크기가 조금식 다르다는 것인데~~ 원래 나는, 우리집 바로 밑에 층이 마음에 들었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조금 작지만 야쯩도 3~5천엔정도 저렴했는데도 구조가 좋고 화장실이며 목욕탕도 리모델링 한것처럼 깨끗해 보였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누군가가 먼저 계약을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ㅠ 지금 집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병원에 입원해 있고 움직일수 없는 나에게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다~ *** 이집에서 3개월이 넘어 가는데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다. 햇살이 너무 좋은 나머지~~ 눈이 부셔 낮에는 커텐을 치고 전기를 켜.. 더보기
1350만원 빚으로 시작하는 일본 생활~ 1350만원은 보험없는 내가...일본에서 3주동안의 병원 입원으로 진 빚이다~ 평생 빚을 진적 없고 남에게 폐끼치기 싫어하는 나였는데....ㅠ 나는 일본 생활의 스타트를 빚과함께 시작했다. 당시 시어머니의 보증이 없었다면 퇴원과 동시에 혹시 감옥행...? 손자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셨을 테지만 깊이 감사드리고 신경쓰시지 않도록 빨리 갚을 생각이다. 내가 사고로 입원 했을때 (같은 병원에) 나처럼 보험 없이 사고로 입원한 외국인이 있었다고 했다.그 사람은 한달을 넘게 입원해야 했고 200만엔이 넘는 돈 폭탄을 맞았다고 했다.퇴원과 동시에 외국인은 본국으로 돌아갔고매달 5천엔씩 갚기로 했다고 한다.그리고 내가 두번째 였단다..ㅠ내가 입원했던 병원은 그쪽으로는 관대하다고 들었었다~그도 그럴것이시어머님의 보증.. 더보기
합격자 설명회~ 토요일인 오늘은~ 고등학교 합격자 설명회로 부모 동반으로 학교에 가야한다~ 이날은~ 교복값,교과서,체육복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8만5천엔(대략 85만원)을 준비 해야한다. 오전에는 한 가족에 선생님만 3분 오셔서 가족 관계등 이것저것 서류 쓰는 것을 도와 주셨고~ 교복과 체육복,수영복등의 치수를 재고 실내화 사이즈를 확인하는 걸로 끝났다.점심은 각자가 해결해야 하는데 도시락을 싸오거나 외부 식당 등에서 먹도록 되어 있다.시간이 지체되어 별로 없는 관계로 우리는 슈퍼에서 빵과 우유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오후에는 강당에서 13개국의 선생님들의 소개와 교감 선생님의 인사말씀을 들었다~그리고 학교 교칙과 장학금,복지에 관한 내용을 들었다. 머리는 자율이지만 염색은 안되며~담배등 술은 먹어도 피워서도 안되는데 .. 더보기
시어머니가 보낸 소포 시어머니가 보낸 소포가 도착 했다~이 집에 와서 벌써 3번째 소포다~ 이번엔 작은 아들의 인감도장을 하나 세겼다며 도장만 보낼수 없어서 이것 저것 눈에 보이는 걸로 같이 넣었다고 하셨다~ 우표 얘기 하시며 기념으로 가지고 있으라 하셔서.... 혹시 몰라서 오려 두었다~박스를 열어 보니 김이 먼저 보인다~ 친척분이 김 양식을 하셔서 시부모댁에 가면 언제나 김을 간식 처럼 먹었다~ 김 종류도 다양한데 이번에는 두종류만 보내셨다. 김 옆에 나란히 있던 비닐을 열어보니 이것저것 가지런히 물건이 들어 있다~ 이건 "다시마 오징어 후리가케"라고 쓰여 있는데 이런 후리가케는 처음 본다~ 반드시 "냉장 보관하라~"고 적혀있다. 이건 "하나 카츠오"인데 간장을 넣고 밥위에 가츠오를 뿌려 먹으라고 적혀있다~ 꼼꼼한 성격이.. 더보기
오사카 적응기 아침에 통장을 만들려고 우체국에 왔다~ 일단 세금 빠지는 통장을 하나 만들어 둘까해서인데... 오는 길에 어디선가 불이 났는지 소방차5대와 경찰차,구급차가 급하게 달려왔다~ 불이 났으면 연기가 나와야 하는데 연기 나는 곳은 보이지 않았다. 동네 사람들도 혼란스러운 상항에 모두 무슨일인가 하며 몰려 들었다. 하루에 한번 들릴까 말까한 소리를이곳 오사카...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동네는 시도때도 없이 "삐용삐용~"거린다~!이곳만 그런건지 오사카 전체가 그런건지 알수 없지만 동네가 외지고 노인들이 많이 산다고는 하나 밤낮에도 쉴세없이 구급차며 경찰차등의 소리가 들려서 무섭기도 하고 너무 많이 들으니 노이로제가 걸릴것 같다~ㅠ.ㅠ 어쩔수 없어 얻은 집이지만....동네가 전철에서도 멀고 영~정이 안간다.도시에서 태.. 더보기
4개월만에 거주지 신고~ 오늘은 구청에 왔다.외국인 등록증(체류카드)을 받았으니 구청에 가서 주소지 신고를 해야하고~보험 관계며 여러가지를 해야한다. 9년전에는 비자를 받으면 외국인 등록증은 구청에서 만들어 줬는데 ...요즘에는 역권에 별도의 표시가 되지 않고 외국인 등록증 하나로 된다니...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구청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엄청 걸릴것 같다~ㅠ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으니~~ "오늘 하루로 끝나지 않겠네~" "내 나이에 새로운 모험을 해야 한다는게 쉽지 않겠지.....!"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그것도 문제다~ㅠ" 이럴땐 정말 외로움이 밀려온다~ㅠ겨우 주소 등록이 끝나고 4층으로 올라갔다.이번엔 보험 관계로 기다려야 했다. 보험이 있었다면 사고로 입원했을때 얼마나 요긴하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