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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뭐야 저거 UFO...?

오늘은 오전에 8명을 목욕시켰다.
추운 겨울이라 다행이지 날씨가 더워지면 넉다운 된다~
요즘 부쩍 새로 들어오는 노인들이 늘었다.한달사이에 벌써 4명이다~
여하튼 요즘 계속 춥더니 오늘부터 날씨가 풀렸다.

저번 일요일...텐노지에서 산 초콜릿을 모두에게 나눠 드렸더니 잠심시간에 주방 아줌마가 맛 보라며 '치쿠아 튀김'을 슬쩍 주신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치쿠와가 튀김 옷을 입으니 색다르고 맛있다.

*** ***
내가 다니는 곳은 다양한 노인들이 있다.
치매인데도 혼자 살고 있는 독거 노인들...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시설소에서 살며 주 몇일만 오는 노인도 있다.
목욕과 끼니를 위해 오는 것이다.
심각한 치매인데 방치된 상태로 혼자 사는 노인들도 은근 많다. 홈 헬퍼가 집에 찾아가서 한시간씩 음식과 밥을 만들어 준다해도...나머지 시간들은 혼자 방치되며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다.
기저기를 차도 아침에 이곳에 올때는 오줌으로 범벅이 되고 심한 악취가 난다.
그 중에...아무런 보호를 받을수 없는 할머니가 한분 계시는데 할머니는 젊었을땐 간호사였다고 한다.

 항상 같은 옷차림에 오줌에 찌들어서 오는 s 할머니와 나는...나중에 다른 세상에서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자고 약속했다.
치매로 모든걸 금방 잊어버린것 같아도 우리 둘은 아무말 안해도 잘 통한다.
같이 살고 있는 유일한 할아버지도 치매노인이라 했다.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아서 겨울에도 춥고 얇게 입고 다녔다.

오늘은 작아서 입지 않았던 옷을 가져갔다.
4년전 한국 엄마가 보내준 야리한 색깔의 저 위 사진에 옷은...너무 야리해서 집에서만 입곤 했는데 그해만 입고 옷장 안에 있던것이다.
속에 목티는 작아서 입지 않았는데 오늘 가지고 가서 입혀보니 딱 맞춤이다.
"가져가게 할순 없다"해서 올때마다 입던 옷은 빨아야 하는 상항이라 그때마 입을수 있다~

여하튼 오늘 하루도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내일은 이용자 노인이 적은 날로 나는 쉬는 날이다~ㅎ
발걸음 가볍게 집으로 돌아오는데 우연히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지는것을 발견했다.

 "저게 뭐지...?"하며 쳐다봤는데 무척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가 갑자기 그대로 멈춰 버렸다~
비행기라면 움직임이 있을텐데...분명 빠르게 떨어지는걸 봤는데...

멈추더니 움직임이 없다....헐...


뭐야 저거 U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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