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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비위가 약한분은 읽지 마세여~

요즘 눈 주위가 가렵고 재체기도 심해졌다.
거기다가 오늘 목욕 담당이였는데 젖인 몸으로 오전 내내 있었더니 코가 막히고 왠지 으실으실 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인지도...잘 알수 없다.
혹시 감기 기운인가....!
코로나 시기에 감기 걸리면 "좀 그런데~~~"
***
오늘은 '똥의 날~'이다.
가끔 목욕중 이런날이 있는데 오늘은 좀 심했다ㅠ

치매가 심각한 할머니 한분을 씻기려고 옷 벗끼는데 기저기에 똥이 묻어 있었다.
"오늘은 욕탕에 넣으면 안돼겠네..."생각했는데
"오 마이 갓~~~"
머리 감기고 몸 다 씻기고 일으켜 세워서 엉덩이 씻기는데 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맨손이라 수건으로 똥을 받아내어 닦이고 스레기통에 똥 버리고 비닐 장갑끼고
냉큼 자리로 돌아가 다시 씻기려는데
'이거 왠일~~~'더 큼직한것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비닐 장갑체로 똥 받았다ㅠ

이 분은 혼자 할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는 분으로 손 잡아 끌어 뒤뚱뒤뚱 걸을수 있는게 고작이다.
일으켜 세워서 욕조에 한발씩 넣어 주고 앉히고 모든것을 일일이 해줘야 하는 분이다.
걸을수 있는 능력이 남아 있기 때문에 휠체어등은 이용하지 않는다.

서 있는 할머니를 혼자 방치하는것은 위험천만 하다. 잽싸게 몸을 움직여
장갑체로 받은 큼직한 똥 덩어리를 냅다 쓰레기 통에 넣고 비닐 장갑이랑 휴지를 가져왔더니....
할머니 서있는 바닥에 묵직한 똥 무더기가 떨어져 있었는데 그 양이 얼마나 많던지...ㅠ
일주일치는 나온건 같다.
어쩔수 없이 쓰레기통 쳐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늘상 접하는 일이지만...오늘은 많이 심했다.
목욕하다 대량의 똥을 손으로 직접 받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ㅠ

힘들었던 하루지만...
이런 날은 혹시라도 '똥꿈 꿀까'기대라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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