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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 알바 이야기

 

힘든 하루가 끝났다~
오늘처럼 오후에 이용자(목욕할 사람들)이 많은 날에는 하루가 더 힘들다.
차라리 오전에 (목욕할 사람들)이 많은 쪽이 견딜만 한것 같다.

오늘같은 날은 퇴근하고 집에 가는길이 더 멀게만 느껴진다~
머리서부터 발까락까지 구석구석 씻기고 벗기고 입히고~~

더우기 마비 환지라면...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일본 노인들이라고 다 작은건 아니다~
남자들은 키크고 덩치 큰 노인도 많다~

더우기 한사람 한사람 일일이 욕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보조하는것에 바짝 긴장한다.
넘어져 다치기라도 하면....생각만해도 끔찍하다ㅠ
요즘 나는 내가 대단하다고 느낀다...
혹시 꿈자리가 안좋은 날이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래도 정직원은 오전,오후 번갈아 가면서 일하는데...나는 파견이라 하루종일 목욕탕에서 일한다.
내가 일복이 많은가 보다..ㅠ
그 많은 복중에 일복이 왠말이냐~세상에 신은 없는것 같다.

내가 온 다음 한 사람은 그만 두었고 이번달에 한 사람이 더 그만 둔다~
"사람도 없는데...다 그만두면 더 힘들어 지겠다ㅠ"
하지만...그래도 이곳은 인간대접은 받는다.

공장에서 1년을 일할때는 인간 취급도 받지 못했다.
밑바닥에서 일을 해본 사람만이 알수 있는 일이지만...그냥 기계의 부품이다...!


더우기 파견 사원은 말할것도 없다.
같이 일했던 교포 한분은 "우리는 사람이라고도 생각 안해요~"라고 얘기할 정도였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환경이지만...일본도 만만하지 않다.
그나마...일 시켜먹고 점심도 주지 않으니 더 최악의 환경이다...!
어린놈들도 반말질은 다반사고~~
기계도 어찌나 빠르게 돌리는지~~내가 기계인줄 알았다~@@

여하튼 올해가 끝나가고 있다.
세월이 정말 빠르네~내 나이 이제 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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