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오사카병원 황당 체험기

나의 오사카병원 황당 체험기7

(10월 30일-일요일)


어제 새벽엔 수면제도 진통제도 듣지 않고

 다리가 쑤시는 바람에 몇번이나 일어나야 했다ㅠㅠ

아~~~하루가 너무 지겹구나..!!


******

낮에 오*에상(내 앞의 할머니)의 퇴원 수속이 이루어 졌다.

퇴원해도 좋은지 여러가지를 물어 보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관은 넓은지 손잡이가 있는지

화장실에 의자는 있는지 손잡이는 있는지 방은 1층에 있는지 침대를 넣을수 있는지

손잡이는 있는지~~

항상 몇시에 일어나는지...평상시 했던 모든 일들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심지어는 목욕과,밥먹는 시간, tv보는 시간까지~~~~~

밥은 누가하는지,물건은 누가 사는지 등등.....

 여러가지 심사를 거쳐 판정을 받아야 퇴원 허락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아~~~별걸 다하는 구나...!



(10월31일 월요일)

오늘은 입원한지 15일 되는 날이다~~~

하루가 한달 같더니 그세 보름이나 지났구나....ㅠ

진전은 별로 없고 눈물만 난다ㅠㅠ

전생에 내가 많은 죄를 지었나 보다ㅠ


*****

오늘이 할로윈이란다.

그래서 점심때 디저트가 나왔다고 했다.

간호사가 우치**상(내 옆에 귀여운 할머니)에게 "할로윈"을 아냐고 물었더니 

우치모토상은 "칼로리~?"하며

귀엽게 대물었다~ㅋ


10월 초부터 이곳 오사카 번화가는

 할로윈으로 어딜가나 손님( 대부분 중국 단체 손님)으로

만석 이였다.

호텔의 단체손님이 많아지면 어제와 오늘의 가격이 천차만별로 

 (1만엔 했던 가격이 만오천으로도 )껑충 뛰었다.

얼투당투한 가격의 격변으로 매우 당황스러웠었다.

일류 호텔도 아니고 비즈니스 호텔인데ㅠㅠ

그냥 그 가격이였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텐데ㅠㅠㅠ

****


오후 리하비리(재활치료)에서는 오늘 처음으로 (쯔에)지팡이로 걷는 연습을 했다.

(11월1일 화요일)

새벽 5시 30분경 피검사를 하는 통에 가뜩이나 밤을 설쳤는데 눈이 떠졌다.

병원은 저녁 9시에 모든 불을 끄고 잠을 자야 하는데 습관이 베어있지 않은 나는 

그점이 너무 힘들어 매일같이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

다리의 진통 때문에 수면제가 제대로 듣지 않아서 잠을 이룰수 없었다.

 오늘은 이대로 밤잠을 위해 자지 않기로 했다.

오후 리하비리에서 아*끼 선생과 나의 담당 선생인 요*다 선생님에게  하소연을 했다.

낮에 병원 사무원 마*다상과 이것 저것 이야기하면서 

병원비가 100만엔 우리돈으로 1000만원 

정도가 나올지 모른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등록증도 법이 바껴서 옛날에는 구청에서 모든걸 해줬지만 

지금은 출입국 관리소에서 

만든다고 했다.

내 사유는 너무 엄청나고 개인적인 프라이드가 있어 

글로 따로 적진 않겠지만 너무나 충격이였다.

세월이 바뀌었어도 너무 바뀌였구나...!

예전 총리 시절에는 비자가 없는 사람도 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카드를 만들어 주었는데.....

그때 "역시 일본은 뭔가 틀리구나"라고 감탄했건만.....!!

그당시 일본 총리는 많은 국민에게 사랑 받는 

국민의 마스코트였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총리가 바뀌면서 몇년 사이에 많은 법이 바뀌어 있었다...ㅠ

아~~내가 오래전에 알았던 일본은 이젠 없구나..ㅠ


여튼 아*끼 선생이 마*다상에게 

나의 퇴원과 리하비리에 관해 말해 보겠다고 했다.

정말로 진지하게 항상 나를 걱정해 주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아*끼 선생님과 정의의 용사같은 

잘생긴 요*다 선생님에게 이 글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ㅠ



***

내 침대로 돌아와서 멍하니 앉아 있는데  내 수술을 해주신 선생님

(아마도 이 병원 부원장님)이 오셔서 수술한 자리의 실밥...?을 풀러 주셨다.

이 분은 언제 봐도 항상 활기가 넘치신다.

"안녕하세요.불고기 좋아해요~"

요즘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면서 나중에 한국말 좀 가르쳐 달라고 하셨다.


"얼마든지 알켜 드릴께요~~~병원비를 깍아  주신다면~~~!!!"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