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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사카병원 황당 체험기

나의 오사카병원 황당 체험기10

(10월 4일 금요일)

새벽 6시50분경.

가끔 물수건을 건네주며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말해주는 분이있다. 

이분은 남자분으로 간호보조를 담당하는것 같다.

한국말에 흥미가 있어 나에게 간단한 단어를 물어보기도 한다.

매일은 못만나고 가끔 만나지만  

내가 퇴원할 때까지 조금이라도 이분에게 간단한 한국말을 알려드릴 생각이다~

오늘은 "좋아요~"의 반대말을 물어 보길레 "싫어요~"를 알려 주었는데... 

뒤돌아 생각해보니 "싫어요~"보다는 "안좋아요~"쪽이 알기 쉬우며 

일본인들이 많이 활용하기 

쉬울것도 같았다.

다시 만났길레 "안좋아요~"쪽으로 알려 드렸더니

 역시 이쪽이 알기 쉽다고 좋아했다^^

좋아해 주니 나도 흐믓하다~

***

아침을 먹고 병원 안을 한바퀴 돌까하다가 

오늘은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침대에서 쉬고 있다.

마음 같아선 막 뛰어다녀도 시언찮을것 같은데...ㅠㅠ

무릎부터 무겁고 부기도 빠지지 않는것 같다.

피부는 로션을 바르지 않아서 

건조의 절정기에 달아 거칠 거리고 히라히리 쓰리기까지 하며 아프기까지 하다...ㅠㅠ

아~~ 안만 생각해도 다음주 초 퇴원 욕심은 나의 억지 인지 모르겠다ㅠㅠ

멋대로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ㅠ

어제 저녁 아*끼 선생한테 빨리 퇴원하고 싶다고 

억지 부리며 엉엉 울어 버렸던일 반성한다~~~

분명히 어제 일이 담당선생인 요*다 선생(재활담당선생님)귀에도 들어갔을 터인데 

볼 면목이 없구나~!


***

오늘 집을 계약했다.

입주는 10날이다.

그리고  오늘 의사선생님의 허가가 떨어졌고 

리하비리 담당 선생인 요*다 선생의 허가가 떨어지기만 하면 

월요일 퇴원 할수 있다고 했다.

요*다 선생님은

퇴원을 하면 반드시 홈센타에 가서 지팡이를 사야한다는 조건하에 

퇴원을 허락해 주었다.

오늘 리하비리에서 바닥에 앉아서 일어서는 연습과 계단 오르고 내려가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병원 밖을 몇바퀴 걷는 연습을 했는데

 그토록 기다렸던 세상 밖인데도 정작 앞으로 나가려하니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어제와는 또 다른 나의 자아가 흔들리고 있었다.

앞으로 다른 세계로의 모험이 시작 되겠지~!


월요일 퇴원을 앞두고

오후에 마*다상과 세무담당자가 왔는데..

입원과 수술비가 135만엔이 나왔다고 했다 ㅠ

135만엔이란 돈 폭탄을 매달 조금씩 갚기로 했으며 퇴원을 앞두고 

슬슬 나의 오사카 병원 체험기는 이것으로 막을 닫을수 있게 되었다.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신 병원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내 인생에서 두번 다시는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없도록 주위하고 신경써야겠다.

한번의 부주위가 인생을 좌지우지 할수 있으니.....!!!!


*****


9시 병원 불을  끄면서 최근 친구처럼 친해진 간호사(히로**상)가 들어와

 자기가 쓰던 거라며 로션을 주었다~

"아직도 얼굴이 건조해서 쓰라리지~ "하면서....

내일은 쉬는 날이라 퇴원날 자기는 없다며 응원할테니 잘 지내라고 했다.

히로**상은 항상 웃는 얼굴로 친구 같고 편안한 사람이다.

 항상 기운내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병원 생활의 경험을 ...

이 먼곳 일본 오사카에서 하게

되었지만......

한가지만은  느낄수 있었다.

세상엔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것을.......!


병원의 많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화며...

끝으로 -나의 오사카 병원체험기-를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