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세상속으로

이젠 자존심도 없다.

오늘 아침에 일을 가면서...
항상 걷던 길을 걷고 있는데...갑자기
저번에 "위로금 서류 차별건"으로 "불쾌한 일"
떠올랐다.
평소라면 화가 나거나 했을텐데 이상하게 오늘은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내가 다 부족해서 생긴일이고...전생에 덕이 없어 그런것이고...그냥 그러려니 하며살자~~~좋은게 좋은거니까..."
(갑자기...그것도 아침 출근길에~~~나 참~~)
그렇다고 "신세한탄"은 아니다.
여하튼... 책임자 Z상을...
더 이상은 미워 안키로 했다.
하지만....("나...갑자기 태도전환 가능할까...?")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아침에 먼저 인사하고...평소보다 더 밝게 행동했다.
("그래 이래야 나지~~")
***
오늘 나의 목욕담당이다.
휠체어 노인들은 혼자서는 욕조에 넣을수 없다.
기계도 없고 혼자서 들어 올릴수 없기 때문에 욕조에 넣을때는 남자 정사원과 함께 들어올린다.
오늘은 책임자 Z상과 함께 해야한다~ㅠ
화요일은 휠체어 두할머니....
목욕탕안에서 휠체어 할머니 한분을 욕조에 넣은 후 잠시 책임자 Z상이랑 있는데..
Z상이
"오늘 오후4시쯤 저번에 그 일로 상사가 와서 얘기해 주기로 했다"며 말하는것이다.
("헐~난 다 잊기로 했는데....잊는다고 결심했더니 이건 또 무슨일...ㅠ")
"...난 저번에 일...다 잊기로 했다. 잊었으니 돌이켜 생각하고 싶지 않다.일부러 와서 설명해 주지 않아도 된다. 이젠 생각 안하니까"라 했더니...그대로 전한 모양이다.
그렇게 말은 했지만 혹시 ("올까...?)했더니 안온다. 

("나 바본가봐~한번 말이나 들어나 볼껄 그랬나...?")
조금 후회가 되었지만...앞으로 한달 가량 함께
일을 해야하고...잊기로 마음 굳혔으니...
굳이 되새김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떤 말을 할지 궁금은 하지만 좋은게 좋은거고....그냥 잊기로 했다~

항상 가는 슈퍼에서...저녁꺼리와
다음날...아들의 점심으로 스파게티와 간식꺼리를 사고...집으로 돌아오는 길...
항상 그렇듯...세상 헛산 느낌이든다.

갑자기 "청춘"이란 가사가 떠오른다.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기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그냥 흥얼흥얼.....나도 청춘이 그립다~~

'나의 세상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부터 왜이려~  (0) 2020.09.01
나는 일본에 산다.  (2) 2020.08.28
세월 가는 소리  (2) 2020.08.21
50대 아줌마의 먹고 살기 힘든 세상  (0) 2020.08.20
오사카 감염자가 적은 이유  (4) 202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