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찌가이이치"라고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7년이 되는 날이다~
나는 아버님과의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더없이 친절하시고 자상하신 분~
아버님은 반달 모양 눈으로 항상 웃는 얼굴이시고
항상 자상 하셨다.
큰 아들 보다 작은 아들이 먼저 결혼을 하려고
갑자기 외국인 며느리감을 소개 받았을 때에도 놀라워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언젠가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어렸을때 그 당시는 많은 한국인들이 숨어 있거나 도망다녀야 했는데...
나의 아버지는 위험을 무릅쓰고 많은 사람들을 숨겨 주고 도와주셨지.
나도 같이 밥을 나르기도 했어~
이제야 뭔가 알것 같네~
한국 며느리를 맞으려고 그랬나봐~!"
이 말씀은 생전에 아버님께서 나에게 두번이나 하신 말씀이였다.
당시 나는 그러려니 하고 한 귀로 흘러 보냈는데
나중에 돌아가신 뒤에 알게 되었는데....
오직 나에게만 하신 말씀이였다~
7년전~
아버님이 심장이 안좋으셔서 몇번이나 수술을 반복 하셔야 했고
마지막 수술을 하셨을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아버님을 뵈러 갔었다.
8시간의 넘은 대수술로 수술이 끝나고도 오랫동안 혼수상태였다가 깨어나셨는데
나를 보자마자 우셨다~~
그 모습을 잊을수가 없는데.....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
아마도 이런 말씀을 하시고 싶었던건 아닐지....!
......
(여하튼,이때 일본 병원에서의「공포체험」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블러그에 체험담을 올려 놓았다~)
한국을 무척 좋아하셨다.
돌아가시기 몇달 전에도 나에게 "마지막으로 한국에 가고싶다"고 하셨다.
하지만 당시는 애들 아빠의 사업이 무척 힘든 상항이라
당신의 마지막 준비를 하고 싶어하시는걸 당시 나는 알지 못했다~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는 손자들이 보고 싶으셨을텐데.....
"힘들다"는 핑게로 외면했었다.
아버님이 돌아 가시고서야 나는 아버님의 빈자리를 느끼게 되었다.
항상 따뜻했던 그분...!
お父さん~!
지금도 너무 많이 뵙고 싶다..ㅠ
돌아가시는 날....
애들 아빠는 아버님을 뵈러 급히 떠났지만
끝내는 임종을 보지 못했고 나에게 전화해 펑펑 울었었다....
여짓껏 외로운 마음을 억누루고 계셨을 터였다~
평생을 같이 사셨는데 그 빈자리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수 있다....
나도 아버님을 많이 많이 그리워 했었으니까ㅠㅠ
당시 나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매우 좋지 않았었다.
(사실 어머니께 마음을 열게 된것도 얼마되지 않았다~)
어머니와 나의 중간에서 많이 애쓰시던 모습이 많이 죄스럽다~ㅠ
어제 어머님이 목소리가 마음에 걸려서 오늘 그분께 편지를 보낸다~
"어머니~
이제는 외롭지 않도록 자주 전화드릴께요~ㅠ
아버님의 몫까지 건강 하게 오래 오래 사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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