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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의 이야기

일본에서 안경 맞추기

몇일전 아들의 안경 코받침?이 떨어져서 오늘은 텐노지로 안경을 맞추러 나왔다.

동네에도 작은 안경집이 한두군데 있긴 하지만 들어가면 그냥 못나올것 같은...아주 작은 안경점이다.
더우기 이렇게 변두리 안경점은 종류도 다양하지 않으면서 가끔 진열 되어있는 안경의 가격표를 보면 가격도 무척 쎈 편이다.

여하튼,점심 시간을 조금 넘겨서 규동 한그릇 먹고~

항상 오던 안경점으로 왔다.
아들의 안경을 맞추면서 
사려고 했던건 아닌데 내것도 맞추었다~ 
3년전쯤 되어가니 안경알에 기스도 많고 코팅도 많이 벗겨져서 마냥 생각만하고 있었는데...두개를 맞추면 2000엔 할인 된다고 하길레...냉큼 사 버렸다~

두 아들은 작년 겨울에 한번씩 바꿔 줬는데도..눈이 나뻐졌다고 학교에서 통지를 받았고...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작은 아들의
안경 코받침??이 빠진 후에야 오게 되었다~여하튼...그때 새로 맞추면서 
"블루라이트 기능이라도 추가 해줄껄~" 하는 후회가 남아서 이번에는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의 안경으로 해 주었다. 
제일 평범한 기능으로 6000엔이 추가된다.
핸드폰 보는거 말려도 소용없으니...
대신에 조금이라도 눈에 지장이 없도록 챙겨줘야 할것 같다~~
한 녀석을 해주면 한녀석이 신경 쓰여서 빠른 시일에 큰 아들의 안경도 바꿔 줘야 할것 같다.
많은 부모들이 그렇듯 자식들 챙기다 보면 
결국 본인것은 뒷전으로 미루기 마련인것 같다.
이번엔 작은 아들과 둘이 나와서 얼떨결에 내것도 해버렸지만...
"큰 애부터 해줄껄..."하는 후회가 든다.

맞춘 안경을 찾을려면 40분은 기다려야 해서 항상 들리는 책방에 들렀다.
특히 작은 아들은 책방에 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아들의 볼일이 끝날때까지
나는 항상 요리책이나 여행책 코너에서 시간을 떼우기 일수다.
나는 옛날부터 책이랑 담싼 쪽인데...
나이가 드니 글씨만 봐도 눈이 더 침침해지는 느낌이다.

한글도 아니고 일본어는 더우기 피곤하다~요리책도 사진만 대충 넘겨보는 편이라~~

여하튼...변화를 싫어하는 나는....내 스타일을 고집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