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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에서 다이아 목걸이 언제 팔까

내가 일본에 가겠다고 하자 엄마가 "이거 가져가서 써라"며 목걸이를 주셨다.
애들 아빠가 한국에 오면서 나의 생일 선물로 엄마,언니것도 함께 사온 것인데 내것은 일본에 놔두고 오고 언니것은 내가 한국에 살면서 팔아먹었다...ㅠ
그리고 내것은 애 아빠가 오래전 팔아서 생활비로 보냈다.
***
내가 갖고 있던 귀중품들은 큰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 가시전 한국에 오면서 전부 일본에 놔두고 왔다.
애들 아빠 사업이 좋지 않아서 잠시 한국에 나왔는데 내가 가져온것은 목에 걸고 있던 24k목걸이 한개가 전부였다~
혹시라도 귀중품을 챙겨오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서 였지만 그것이 나의 큰 실수였나보다.
바로 들어가게 될줄 알았는데...10년이 넘어서 일본에 들어 왔다.

내 보석함에 들어있던 돈되는 것들만 말하자면 로렉스 시계가 한개 있고 1케롯 다이아반지가 2개,0.5부 다이아목걸이가 하나...그 외에 팔아도 손해 보지 않을 24k순금 몇개...나머지는 팔아도 10만엔도 안되는 악세서리들이다.
그것들이라도 가져왔더라면 좋았을것을....ㅠ
지금은 내 평생 구경도 못할 물건들이 되었고 마지막 남은 24k목걸이도 4년전 일본에 오면서 다시 한국으로 갈 생각에 살던집 양말통에 돌돌 말아서 넣어 두었는데....일본에 오자마자 사고가 나서 그대로 일본에서 살게 되면서 급하게 한국 식구들이 집을 정리하게 되었고...병원에 입원으로 정신없이 있다가...나중에 기억이 났고
모두 버린 상태였다.

우리가 살던 곳은 작은 집이였지만 양문형 냉장고에 통돌이 새탁기에...전자제품 모든것을 새것으로 장만하고 들어간 집인데...모든것을 급하게 정리하면서 남주고...또 버리고...ㅠ
반평생 살면서 나에게 남은것은 아무것도 없다~

엄마가 준 목걸이는 아까워서 그냥 가지고 있다가 최악으로 힘들때 팔려고 가지고 있었는데 이젠 팔때가 온것 같다~
작은 아들의 대학자금이 팔요해서다.

그런데 팔려고 생각하니 엄마에게서 받은 감정서가 누구것인지 확실히 알수 없다ㅠ언니것인지...엄마 것인지...한국에서 팔았을때는 감정서를 다시 만들어야 했다.컬러가 한국인이 선호하는 컬러가 아니라해서 3~4백만원정도에 팔았던것 같다.

 내것은 위에 있는 가격이 맞는데...엄마와 언니의 것은 백만엔 정도에 샀다고 하는데 감정서부터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ㅠ
혹시라도 외국인이라고 "속이지는 않을까~~"걱정이 앞선다.
이럴때 부탁 가능한 일본인 한명 있어야 하는데~~
애들 아빠 한테 부탁했다가는 괜히 저것마자 돌려 받지 못할지도 모르고~~
생각하면 진짜 나쁜 놈이다.
"아무리 헤여졌다해도 내것은 돌려 줘야지~!"
돈되는거 것은 다 팔아버린것 같고 나머지는 자기 엄마에게 준것 같다.

오래전 두 아들과 후쿠오카 시어머니댁에 갔을때였다. 시어머니께서 진주 목걸이를 하나 주면서 "내것인데 나에게 하나 주겠다"고 하시길래 한눈에도 내것인줄 알았다.
"어머니 그거 제것인데요"했더니 "그래..?내것인줄 알았는데..."하신다.
그 뒤론 혹시라도 우리가 이층방을 뒤지지 않을까 해서 항상 따라 다니셨다.
"이게 무슨 x소리야" 하겠지만...
내 생각엔 애들아빠가 자기 엄마에게 가지라고 준것 같다.
당시 친척인 준꼬상이 내 보석상자를 시어머니 집에서 보았다고 말했다.
애들 아빠와 연락이 되어 몇번 "내것을 달라"고 했지만 아무 대답도 없어서...포기하고..또 더러워서 다 잊었다.

말하자면 엄청 긴 스토리가 있어서 일일이 쓰지 않겠지만....그냥 모든것을 포기하고 잊어 버리기로 했다.그것들은 "원래 내것이 아니였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여하튼...마지막 남은 나의 물건...ㅠ
오늘 큰 아들이 남바에서 휴대폰 케이스를 산다고 해서 따라 나왔다가 "귀중품 매입하는 곳"몇군데를 알아 두었다.

내일 작은 아들이 학교를 하루 쉬게 되어 텐노지로 가서 여기저기 둘러 보려고 했는데....막상 팔려고 하니 10만엔도 못받고 손해 볼것 같아서 걱정이다.
큰 아들은"그냥 엄마 갖고 있다가 외출 하거나 할때 사용하세요.팔면 손해봐요~"한다.
그말에 왠지....망설여진다ㅠ
"그냥 조금만 더 갖고 있을까~~?"
"나중에 도쿄에 가게 되면 아빠가 샀던 곳에서 팔면....손해 보지 않을지도 모르고,,,"
(왠지 빤히 보이는 자가 설득같지만~~일단 학자금은 아빠에게 말해보라고 해야겠다.정 안되면 막바지에 팔고....ㅠ)

작은 아들의 대학 비용으로 팔 생각이였지만....
조금 더 지켜 보....자.

막장 드라마 같은...굴곡이 많은 나의 반평생...

이제는 나에게도 좋은 날이 왔으면...내 인생....착하게 살아왔다 생각하는데~~ㅠ

전생에 나는 나라를 팔아먹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