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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 시어머니의 소포

어제 늦게 전화가 왔다.
"낼 저녁 6시쯤 소포가 도착할테니 받아라"하신다.
다음날인 오늘....저녁 6시가 넘어 8시가 되어가도 소포가 오지 않아서 "토요일날 오려나~"생각하며 누워서 졸고 있는데 "띵똥"소리가 나더니 소포가 도착한 모양이다~

뭔지 모르지만 이번에도 잔득 보내셨다~
저번에 전화로 말씀하신게 맘에 걸리셨나 보다.
여하튼 상자를 열어보았다.

빡빡하게 잔득 보내셨다~

카레도 해먹고 야채튀김 해먹으라고 밀가루에 기름까지 DIY로 다 갖추었다~
그밖의 소시지랑,우마까짱 돈코츠 라면 등등~

깻가루,콩가루,후리카케,에다마메~~

"헐~~냉동 만두까지~~"
얼음팩에 쌓여서 왔지만...그래도 먼길 오느라 약간 녹아 있다.

알수 없는 이것들....열어보니 손수건, 장갑과 스타킹들이다~
너무나 요긴하게 쓰고 있는 파스와 손편지 한통...
편지에는 "아프기 전에 꼭 병원 다녀라"는 말씀과 병원비에 보태 쓰라는 3만엔이 들어있었다.
역시 저번에 통화가 마음에 걸리셨나 보다~~
그냥 아무말도 안할껄 그랬다ㅠ
나와 우리 시어머니는...
다가갈수도 멀어질수도 없는 사인가 보다.
전생에 나와는 어떤 관계였을까~~
아마도...나와 시어머니는 애들 아빠 보다도 인연이 더 깊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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