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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의 이야기

일본인 선생님~

요즘 인플루엔자가 유행인가 보다.

중학생인 아들반은 어제 13명이 인플루엔자에 걸려서

 학교에 오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몇일전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해서 

아들반 친구로부터 한반에 18명이 결석했다"며 카톡이 오기도 했었다.

나는 두 아들에게 손을 잘 씻으라는 말 정도로 

가볍게 넘어 갔다~

그리고 오늘도 변함 없이 학교에 보냈는데~~~

아들이 학교에 간 뒤~20분 정도 지나

갑자기 현관벨이 울렸다.

"엥~~ 아침 부터 누구지...?"하며

현관 작은 구멍으로 내다 보았더니

 왠 남자와 여자가 서있었다.

가끔 한국에서도 종교를 믿으라고 오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일본에도 그런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누구세요~"하며 

문을 열었더니.....!!

왠 여자와 작은 아들이 서 있었다.

"애가 무슨 문제를 일으킨건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순간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ㅠ

부시시한 머리와 놀란 토끼눈을 하며 멍때리고 있는데...

"저는 ㅇㅇ중학교 영어교사인데

요즘 인플루엔자가 유행이라 

2학년만 오늘,내일 오지않고 대신 목요일은 4교시입니다~"

놀란 나는 뭔말을 해야할지....

집안은 지져분한데 우선 집안으로 들어 오시라고 해야하는지...등등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 갔다~

"아~ 내 그래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아들은 집안으로 들어 오고 선생님은 학교로 돌아 가셨다...ㅠ

모든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ㅠ



사실 알림 통지서를 몇장 받긴 받았는데

 감기~어짜구 저쩌구  쓰여 있길래....

(사실 작은 글씨만 봐도 눈이 침침해져서 대충 넘김~ㅠ)

독감 예방차원에서 보내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지도 않았었다ㅠ

통신문을 찾아 보니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고스란히 써 있었다~ㅠ

전날 담임 선생님께서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라며

 아이들에게 주었고 ..그 외엔 별다른 얘기도 없었다고 했다~

학교와 집과의 거리는 걸어서 5분 정도이지만

 이렇게 선생님이 직접 찾아 오시다니....!

(담임선생님도 아니심~)

지금 생각해 보아도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하고.... 난감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통신문을 주위깊게 봐야 할것 같다ㅠ

하지만 보통 인프레인자가 퍼졌다면 전 학년이 휴교해야하는거 아닌가..?!

여하튼,

2학년만 이틀간 쉬고 1학년~ 3학년은 정상으로 수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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