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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인 아빠의 양육비

어제 애들 아빠가 작은 애한테 문자를 보내왔다.

"얼마 안되지만 통장에 몇푼 보냈다"고 했다.

"왠일이야~!"

그렇지 않아도 생일도 지났겠다...다음달쯤 양육비 얘기를 해보려고 했었는데 

말 안해도 알아서 붙였으니~

"다행이다~^^"

저녁에 일 끝맞치고 집에 오면서 확인해 보려고 통장을 챙겼다.

작은 아들 통장인데...꼭 여기다가 붙인다.

나중에 "아빠가 이정도는 해줬어"하고 기록이라도 하려나...!

여하튼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왔다.

"마음도 쳐지고...몸도 지쳤다..!오늘도 정말 힘든 하루였다..!"

그래도 왠지 은행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게 느껴졌다.

"그래도 최악의 인간은 아니구나...!"생각 하면서 ATM에 통장을 밀어 넣었다.

"엉...??"

"통장에 한푼도 없는데...몇번이나 찍히는것 같은 이 느낌은...뭐지?


통장이 나왔다.
살펴보니..."~오~"

애들 아빠는 우리가 보내지 않았다고 생각한 석달동안...계속 보내왔던 것이다..!

아이 통장이였고 항상 "보냈다"는 문자가 왔었는데 

갑자기 석달전부터 문자가 없어서 

"드뎌 올것이 왔나보다..!"하고 크게 낙담하며 확인도 한번 안해보고 속단했었다.

그리고 "나쁜X.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야!!"하며 마음속에 담아두고...

무한 원망만 키워갔었는데...

"확인한번 안해보고 원망만했었네ㅠ"

"미안하네~ㅜ"

"나한테...욕 많이 먹어서 오래살겠다~"

***

아이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양육비는 당연한 것인데...

왠지 그 마음이 고맙고 감사하게 느껴지는건...왜일까..!

*** ***
ㅡ애들아빠한테 한마디ㅡ

"이 나이만큼 살면서 돌이켜 보니...모든게 덧없더라..."

"우리...자식한테 상처 주지 말고...그리고 아프지 말고...건강하고...

나이들어 서로 불쌍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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