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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치매할머니 돌보기

아침에 일을 나오는데 어제 보다 많이 쌀쌀해졌다.
태풍이 온다는데...구름이 특이하다~
선선해진 날씨에...왠지 몸까지 움추려진다ㅠ

("괜실히...쓸쓸해진다~")

오늘 오전에 9분을 목욕시켰다.
제일 힘든 한 할머니가 한분 계신데...(2인의 몫을 일한것 같이....엄청 힘든 할머니다)다행이 오지 않았다~

수요일은 모두 할머니들이다~
누가 한 사람 옷입히는 것이라도 도와 주면 좋으련만....아무도 오지 않는다~~~ㅠ
벗기고 입히고 약바르고 파스도 붙이기도 하고...
모두 해야 하는 터라....손도 많이 간다.

더우기 오늘의 90살된 E할머니...
이분 또한 옷 벗기기까지가 엄청 힘든 할머니 중 한분이다.
항상 달래고 얼러서 겨우 목욕탕까지 들어가는데...
오늘은 더 힘들게 한다~~~ㅠ
"목욕 안한다"고 떼쓰며 내 두 팔목을 잡고 놔주지 않는데....어찌나 힘이 쎈지...ㅠ
새로온 s상이 와 주지 않았다면...할머니 손에서 움직이지도 못했을 정도다~~
s상의 팔도 잡혔는데 "도저히 뺄 엄두가 나지 못했다"고 했다.
s상이 없었다면...90된 할머니가 그리 힘이 쎈지...누가 알것이며 말했어도 "설마~"또는"거짓말!"이라 했을것 같다.

여하튼 오늘은 힘든 하루였다~~ㅠ
휠처 이용자 할머니가 있는데 이 분은 항상 혼자 웃거나...알수없는 누군가와 얘기를 한다든지...
하루에 몇번은 확 변해서 갑자기 폭력적이 되기도 한다.
꼬집으려 하거나...때리려고 한다거나...물려고 한다거나...침을 뱉으려 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항상 조리있게 피하는데...오늘은 간식 시간에 입에 넣어 주려는데...덥석 내 손을 잡더니 손톱으로 꼬집혀 살이 파이는 줄 알았다~~~
할머니들...진짜 쎄다~~ㅠ

그래도 어찌어찌 하루를 보냈다~
요즘은 5시만 되어도 하늘이 어둡다.
집에 돌아가는 길...슈퍼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고 걸어가는데 왠지 또 그냥~~슬퍼진다ㅠ

요즘...몸뚱이가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다ㅠ
팔 한쪽은 천근 만근이다.
너무 쑤셔서 파스를 달고 사는데 저녁에 잘때도 아픈 팔쪽으로는 누워자지도 못하겠다~~~
저번 달부터 이유없이 아픈데..."왜지~~~ㅠ"
그전에는 목욕탕에서 빨래 널다가 잠시지만 손가락에 마비가 왔었다.
그리고 몇일전에는 목욕 시키고 목욕탕 청소하다가 1~2분간 너무 어지러웠다.

중풍으로 쓰러지는것은 아닐테지~~~ㅠ
아님 우연인가...나이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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