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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일본 시어머니의 소포 몇일전 소포 보내시겠다고 전화가 왔는데...오늘 일 끝나고 집에 와보니 도착해 있었다. 요즘 무릎관절이 좋지 않다고 병원에 다니시는데 오토바이로 20분은 걸린다고 하셨다. 시골이라...차가 없으면 불편한 곳인줄은 알고 있지만...80이 넘은 나이로 오토바이를 타신다는건 좀...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 법한 얘기같다. 시어머니께서도 "만약 사고가 나면...이것이 마지막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듣는 마음은 늘 불편하다ㅠ *** 여하튼...시어머니의 소포를 열어보면~시어머니표 수건들이 한가득 들어있다. 한번도 산적없이 잘 쓰고 있는 수건들이다~수건 밑에는 시어머니가 보내신 보물들이 한가득이다~ㅎ큐슈를 대표하는 돈코츠라면 "우마카짱~"손주들 간식꺼리까지 잊지 않고 챙겨 주시고~ 각종 김들과...김에..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의 소포 시어머니의 생신인 12월24일... 먼 친척분 중에 12월25일...생신인 분이 계시는데 두분의 생신 기념으로 1박2일 온천여행에 함께 다녀오셨다며 기념으로 오미야게를 샀는데 보내는 김에 이것저것 함께 보내신다고 전화가 왔고... 오늘 도착했다~상자를 열어보니...항상 소포와 함께 보내시는 수건들~ 한번도 사본적 없이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너무 많이 주셔서 아직도 비닐에 담겨 있는 수건만도 널널하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수건들을 모으셨을까~ㅎ"달달 짭쫄~바삭한 김~큐슈 돈코츠라면 우마까짱... 큐슈산 모찌~떡카레랑 마요네즈~ 너무 잘 쓰고 있는 파스~ 이번에도 모아 두셨다가 잊지 않고 보내셨다.마법의 행주랑....ㅎ 돈코츠 라면에 잘 어울리는 시어머니표 고마타카나~그리고 마지막으로 온천 여행에서.. 더보기
감사한 하루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길...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린다. 핸드폰을 보니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시어머니의 문자가 와있었다. 며느리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주시는 시어머니~ㅎ 전철 타면서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곧 전화가 왔다. 전철 안이라 길게는 통화하지 못했지만 문자만 보내서 마음에 걸리신 모양이다. 여하튼 오늘 저녁은 두 아들 녀석이 한턱 쏜다고 해서 오랫만에 스시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항상 일 끝나고 슈퍼에 들려 장을 보는데 오늘은 슈퍼를 가지 않아도 되니 조금은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진다. ... 나는 모리노미야란 곳에서 JR로갈아타고...작은 아이는 모모다니란 곳에서 JR로 갈아타는데 아이랑 라인하다가 우연히 같은 전철을 탄것을 알았다~"이런 우연도 있네~ㅋ" 덕분에 전.. 더보기
단추 빠지는 꿈 어제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큰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지...아니면 진학을 하는지 물어 보셨다.큰 아이는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이것저것 통화 했는데...어제의 전화 통화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오늘 시어머니 꿈을 꾸었다. *** *** 멀리서 시어머니와 몇몇의 사람들이 장례식장에서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하얀 소복을 입고 있었던걸로 기억한다."어머니가 왜 저기 앉아 계시지?"라고 생각하며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줄을 섰는데..어느새 시어머니께서 내 앞에 줄서고 계셨다.시어머니의 옷은 아까의 하얀색 저고리가 아닌 아이보리색의 정장을 입고 계셨는데...양복의 밑 단추 하나는 빠져 있었고 빠진 단추 위에 단추도 빠질듯 해서 "어머니 단추가 빠질려고 하네요~"하며 시어머니의 ..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의 전화 낮에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저번달 갑작스럽게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이셨던 시어머니의 남동생인 ㅇㅇ상이 12시쯤 돌아가셨다고 했다. 갑작스런 전화에 일본말도 서툴다보니 뭐라고 위로한마디 해드리질 못했다ㅠ 일본에 와서 항상 한국말만 쓰고 사람들과의 만남이 없다보니...일본어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진작에 일본어 공부좀 해둘껄..ㅠ" "무척 슬퍼하셨는데...한마디 위로의 말도 해드리지 못했네...ㅠ" 물론 내가 위로해 봤자 슬픔은 가라앉지 않으시겠지만....그래도 마음이 안좋다..ㅠ *** ㅇㅇ상은 유일한 시어머니의 남동생으로 멀지 않는곳에 사셨기 때문에 시어머니와는 항상 왕래가 잦았다. 오토상이 돌아가셨을때도 많은 위로가 되셨으며...신세를 많이 졌다고 무척 슬퍼하셨다. 우리 애들을 예뻐.. 더보기
오사카는 장마철~장마철에 곱슬머리 요즘 계속 비가 오는데 오사카는 장마철인가 보다~ 습한 일본 기후 때문에 짜증을 함께 동반한다.나는 곱슬머리인데... 이런 날씨에는 아무리 드라이를 해봤자 금방 원점으로 돌아오기 일수지만 그래도 지저분해 보여...나갈때는 드라이기로 열심히 머리를 펴본다.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게 꼬불거리지만...ㅠ) 가끔 파마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정도다... 나이가 드니 한층 더 곱슬거린다. 물론 30대 초반만해도 머리도 피고 염색도 하고 멋내고 다녔지만...다 옛말이다..! 언제 부턴가 진짜 아줌마가 되어 버렸다~ 처음에...일본에 와서 두어번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는데 곱슬머리라서 자르기 까다로웠던 모양이다. 비싼데다가 영 마음에도 안들고 그 뒤부턴 직접 자르는데... "중이 제 머리를 못 깍는다"지만...나는 내..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께 받은 생일 용돈 이곳 오사카도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 졌다. 출근길...아침부터 비가 온다..ㅠ 전철 역까지 걸어 오면서 종아리쪽 바지가 다 젖었는데...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한국 전철안의 엉덩이까지 따끈 따끈한 의자가 더욱 그리워 진다. 별게 다 그립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그립다~" *** 일이 끝나고 집으로 올때까지도 비는 계속 내렸다. 집에 와서 으실으실 춥길레...이불속에 잠깐 누웠는데 잠이 들어 버렸다. 요즘 눕기만 하면 잠이 드는데... 아무래도 움직임이 많은 일이다 보니 익숙해져 있지만 피곤함이 쌓이나 보다. 여하튼 저녁 준비를 하려고 졸린 눈을 억지로 뜨며 일어 났는데 시어머니의 전화가 왔다. 그렇지 않아도 서류 받았는지 전화하고 싶었는데 항상 깜박해서 시간대를 놓쳐 버리곤 했다. 나의 비자연장 신.. 더보기
내가 사는 이야기 한국의 추석을 맞아 이곳 오사카에서도 가족 단위로 오는 관광객이 많이 눈에 띈다. 우리는 추석 음식도 안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이라 추석에 대한 감각이 없다고 해야할까...! 전혀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새로운 만남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헤쳐나가야만 하는 현실에 대한 약간의 저항과 몸부림이 가끔 있었지만 ... 그렇다고 해서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다시 또 일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변화를 모색중이였는데....연말이 다가오니 그것도 뜻대로 생각되로 안될것 같은 불안한 예감~~ 다음주엔 더블워크로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야간일을 같이 해보려고 마음 먹었었다. 하지만 비자연장을 해야해서 여기 저기 다녀야 하고...잠 잘 시간이 전혀 없을것 같아 그것도 걱정인데... 갑자기 .. 더보기
후쿠오카에서 온 시어머니의 소포~ 시어머니께서 전화가 왔는데 오늘 소포를 보내니 아마 내일쯤 도착할꺼라고~ "이번에도 카레 재료를 사서 보내니...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내일 오후에 들어가니 꼭 받으라~"고 하셨다. 저번달에 한 보따리 받은것 같은데~~ "사실 몇주간 전화를 걸지 않았었네...ㅠ " 조금은 죄송스런 마음을 뒤로한 채~우선 상자를 펼쳐 보니 "와~~정말 많이도 보내셨다~"편지를 읽어 보니...저번주에 친척 분들과 호카이도로 2박3일로 여행을 다녀 오셨는데 "아마도 살아생전 마지막 여행일것 같다..너무 힘들었다~"고 하셨다. "호카이도산 과자와 감자칩을 보내니 별것 아니지만 맛있게 먹길 바란다~ 더 보내고 싶었는데 박스가 작아서 감자칩은 세개만 빼서 보낸다"고 하셨다.아이들과 감자칩을 먹어 보았더니 간이 적당한게 딱딱하.. 더보기
너는 아빠잖아~! 우리는 한일 부부다. 우리의 이야기를 하자면 책이 몇권은 나올 불량이다~ㅠ 간추려 몇가지만 적어 넣으면.. 내가 일본에서 유학을 했을 당시 아는 언니에게 알바 자리를 소개 받았었다. 젊은 일본인으로 한국에서 회사를 차리기 위해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했다. 회사일로 시간이 없어서 학원은 다닐수 없으니 자신의 시간에 맞추어 틈나는 대로 가르쳐 주길 바랬다~ 나야 "좋은 기회다~" 생각하고 흥쾌히 받아 들였고 상대방 시간에 맞추어 적게는 30분~많게는 1~2시간정도 원하는 시간만큼 가르쳐 주었다. 장소는 언제나 "훼미리 레스토랑~" 레스토랑은 넓은 편이어서 자리는 항상 남아 돌았다. 몇시간을 앉아 있어도 눈치를 보지 않고 음료는 무한정 마실수 있으며 분위기 또한 좋으니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매일은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