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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의 이야기

코로나 세대

오늘은 아들 장학금 신청을 위한 서류를 떼러 남바에 있는 세무소에 왔다

큰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식 이후 줄곧 집에만 있다.
전문학교에 입학했지만...
코로나로 입학식도 취소되면서 지금껏 친구하나 없이 집에만 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던 중...
5월달부턴 갑자기 쏱아지는 학교 과제물에
하루종일 컴퓨터만 붙잡는 나날들이 새벽까지 이어지더니...7월초 시험날이 잡협다며
갑자기 더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다음주에는 단 하루지만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날이 잡혔는데 다녀오면 앞으로의 상항을 알수있을듯 하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에 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학교마다 다 틀리는가 보다~
***

아들의 친구들중 몇몇은 입학식을 위해 양복을 맞추었는데 입지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맞춰줘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입학식이 취소되어 그 돈으로 이것저것 사준것 같은데~~~
계절이 바뀌어 버렸다ㅠ
윗도리라도 몇개 더 사줘야 할것 같고...
우선 신발 뒷끔치쪽이 너무 헐어 있길레
"신발 사자~"며 어렵게 데리고 나왔다.

 오랫만에 조금 멀리 나와서 그런지...
처음엔 "과제해야 한다"며 난리치더니만...
오랫만의 나들이?가 아들도 싫지 않는 모양이다.
(나도 덩달아 신이난다~)
이참에 "점심이라도 가볍게 먹고 들어가자~"고
꼬셔보았지만
워낙 나가서 먹는거 싫어하고
"바쁘다"고 난리를 쳐서...(~~꼭 지아빠 닮음~ㅠ) 저녁 장만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잠깐의 시간을 내서라도
두 아들과 함께 장을 보거나...어딘가를 다닌다는 행위자체가 나의 유일한 낛이였는데...
두 녀석들이 바뻐지니...유일한 나의 즐거움도 사라져 버렸다~~ㅠ

*** ***
돌아오는 길에
"로또7가 케리오바 되었다"고 적혀있길레 복권 한장 구입~
집 근처에 복권방이 없어 몇달동안 못샀는데
"이제부터는 매주 조금씩 사볼까~~!"

"이걸로 일주일간은 달콤한 꿈을 꿀수 있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