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고 오늘도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으로
저녁꺼리를 사러 슈퍼에 들렀다.
우리집은 전철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13~15분쯤 걸리는데
집까지 가는 길에 작은 슈퍼마켓이 하나 있다.
동네 슈퍼마다 조금씩 특색이 있는데
이곳은 육류등이 다른곳보다 저렴하게 팔아서 그런지 손님이 제법 많다.
*** ***
작년에는 집까지 가는 거리에 슈퍼가 한군데 더 있었다.
타ㅇㅇ 라고 오사카에만 있다는 슈퍼인데
다른곳보다 제법 저렴하게 살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위생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
가끔 먹는 두부를 날짜만 확인하고 샀다가
뜯어보니 시큼한 맛에 바로 버렸던적이 한번 있었다.
그 뒤론 생식품은 사지 않게 되었지만...
그 외에는 다른곳보다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어서 자주 들르곤 했다.
이곳에선 가끔 코를 자극하는 심한 냄새가 났는데
(극한 찌린내....)
도대체 왜 이런 냄세가 나는지 당시는 도통 알수가 없었고...
슈퍼의 실추된 이미지 또한 냄새와 함께 굳어져 버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작년에 문을 닫았는데...
몇일전 나는 그 냄새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 ***
집 가는 길에 가끔 들러 물건을 사는 슈퍼가 있는데
언제 부턴가 찌린내가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육류가 싼 편이고 근처에 슈퍼가 달리 없어서 그런지
작지만 손님이 꽤 많은 편이라....손님들 모두 찌린내를 맡았을 터이지만
모두 무덤덤하게 물건만 골랐다.
그러길 또 몇일 후~
슈퍼 근처에서 두 할머니를 보게 되었다.
단정히 모자를 쓰고
한 분은 지팡이를 짚고...약간 건강해 보이는 할머니의 팔짱을 끼고~
느릿느릿 위태위태한 걸음 걸이로 슈퍼로 향하고 있었다.
두분은 자매같았다...
***
요 몇칠간 할머니들은 어김없이 같은 시간에 슈퍼에서 볼수 있었고
할머니들이 지나간 자리는 격한 찌린내로 깊은 여운을 남기곤 했다.
두 할머니가 안스럽기도 해서...
안보는듯...힐끔 쳐다 보면
볼때마다 의논하며 도시락을 고르거나 슈퍼의 여기 저기를 둘러보곤 했다.
그러던 오늘
두 할머니에게 덩치가 큰 남자가 말을 걸고 있었다.
슈퍼의 지배인...?쯤 되어 보였다.
그 사람은 두 할머니에게 냄새가 어쩌구~~하면서
오늘은 물건을 사도 되지만 다음부터 냄새가 나면 물건을 판매하지 않으니 들어올수 없다
는 식에 말을 하고 있었고 할머니 한분은
우리에게 무슨 냄새가 나냐~!는 말을 했는데
마침 내가 그 주위에 물건을 집으려 하자 그 남자도 자리를 떠났다.
슈퍼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는 하겠지만....그래도 손님인데
그렇다고 냉정히 거절할수 있는건지...!!
***
오늘은 쉬는날이라 슈퍼에 가지 않지만...
두 할머니들이 어떻게 식사를 하시게 될런지....걱정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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