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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의 이야기

아들의 핸드폰


작은 아들이 당황한 모습으로 집에 왔다.

아들의 표정에 놀라서 쳐다보는 나에게...아들은 자신에 핸드폰을 내밀었다!

***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행단보도에서 내려 걸어 갔는데 

길을 건넌 후에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찾았더니 핸드폰이 없더란다.

핸드폰이 떨어진 곳은 횡단보도였고 바로 신호가 바뀌어 차가 지나 갔는데 

심상치 않는 소리가 나더란다.

 "혹시 밟았겠어~!" 했는데....

신호가 바뀌어 가 보니 뒤는 멀쩡한데 액정이 깨져 있었다고..!

오래전 100엔으로 산 핸드폰이 사용한지 2년이 지나 성능이 많이 떨어져서

아들은 몇달전,

자신이 알바로 모은 만칠천엔과 내가 보태준 만엔을 합쳐 핸드폰을 새로 장만했다.

그런데 벼르고 별러 새로 산 핸드폰이 몇달 되지 않아 저모양이 되었으니...

태연한척은 해도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있겠지.

아들은 부서진 핸드폰에서 칩을 빼더니 예전에 사용했던 핸드폰에 꽂으며 말했다.

"뭔가의 문제가 생겨도 그것을 만회할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더니

 "사지 말껄~이제 안살래요."했다

나는 "....그렇게 해줄수 있는 여유가 내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며...

 바스러진 핸드폰의 액정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아들이 무사하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 ***

오래전 한국에서 사고가 있었다.

당시 큰 아이가 초등학생 1학년이 되어...방과후 활동으로 로봇제작을 가르켰는데

학부모 참관이라해서 꼬마인 작은 아들을 데리고 학교에 갔고

수업 참관 후 집에 가려고 교문을 나섰다. 


당시 작은 아들은 5살이였고 먼저 교문쪽으로 뛰어 갔는데

갑자기 "엄마!!!" 하는 아이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나는 놀라서 교문쪽으로 뛰어 나갔고 아이는 교문에 기댄체 앉아 있었다.

"엄마 무서워요~!!!"

아이는 파랗게 질려있었고 옆에는 차가 있었다.

교문을 나서는 순간 퇴근을 하려고 나온 선생님의 차가 아이의 발을 밟고 지나갔던 것이다.

나는 너무 놀라 온몸이 떨려왔고 정신이 없었다.

사고가 난 곳은 학교안으로...

아이들이 실내화로 갈아 신고 복도로 바로 들어갈수 있는 교문..?이다.

차가..이런곳을 지난다는건....믿기 힘든 일이고 당황스런 일이다.
***
병원으로 가서 아이의 몸을 찍어 보는게 우선이라 아이와 함께 선생님 차에 올랐다.

그런데....

당황한 선생님이 차에 넣었는지...차 뒷자석에서 아이의 신발을 발견했다..!!

몇일전 아이에게 사준 새 신발이...처참하게 찢어지고 뭉게져 있었다.

순간 내가 보지 못했던 아이의 사고 장면이 떠올라 덜컹 겁이 났다.
크게 다쳤으면 어떻하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쏱아졌고 마음을 진정시킬수도...자제할수도 없었다.

(누구라도 뭉게져버린 자신의 아이의 신발을 봤더라면 진정할수 없을 것이다..!)

나의 모습에 어린 아들이...

"엄마 전 괜찮아요.울지 말아요."하며 되려 나를 위로했다.

나는 그런 아들이 안쓰러워서...더 눈물이 났다.

*** ***


병원에 도착해 아이몸에 이상이 있는지 CT촬영을 했는데

다행이 몸에는 크게 이상이 없었지만...다리에 기브스를 해야했다.

다행이도 발이 차바퀴에 끼었을때 발을 빼서...뼈가 뭉게지지는 않았던거 같다. 

정말 천만 다행이다~!

사고의 후유증이 있을수 있어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 ***

그런데 몇일후~ 어디에선가 전화가 왔다.

자신은 제주도 모대학 교수이며 ㅇㅇ의 아버지라고....

딸이 선생이 되어 타지에서 혼자 외롭게 생활하고 있다고~~

주 내용은 딸 얘기와 ....혹시나 자신의 딸에게 피해가 갈까봐~미리 주의를 주는듯한....

전화내내 그런 느낌이 들었다.

먼저 다친 아이를 걱정하는게 상식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아 그러세요..저는 아이만 문제없으면 됩니다."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 기억중 하나이다.

여하튼 ...핸드폰은 못쓰게 됬지만 다친데 없어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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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큰 활력소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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