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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인

일본 100세 할머니 오늘도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물론 목욕 담당은 아니지만 오전에만 9명을 목욕 시키는데 11시전까지 모든걸 끝내야 해서 정신 없이 옷벗기고 입히는데 화장실 갈 틈도 없었다~ 토요일이 가장 바쁘다ㅠ 더우기 토요일은 주방장이 안 오기 때문에 국을 만들어야 하는데 오늘은 야채를 썰어놔야 해서 더 바빴다~ 내가 다니는 곳은 70~10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있다.오늘은 이분들중 한분의 생신이다. 이분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인데 너무 과체중이라 목욕과 화장실 이용을 돕기에 남자들도 힘들어한다. 말하자면 이 한분이 두사람 몫이다. 두 다리는 부기로 인해서 퉁퉁 붓고 짓물이 흘러서 목욕후 붕대를 감아줘야한다. 여하튼 오늘은 이 분의 100세 탄생 기념일~ 오야쯔(간식 시간에 생크림을 올린 케잌과 홍차)를 만들었다... 더보기
만남과 헤여짐 오늘은 서운한 날이다. 내가 일하는 곳은 매주 하루만 오는 이용자 할머니가 한분 계시는데... 이 분은 나에겐 조금 특별한 분이다. 오래전 사별한 남편이 "한국인"이였다면서 나를 보는 첫날부터 무척 관심을 가져주셨다. "다타미 이불 새것이 있는데 필요있으면 쓰라"고 하고 "집세가 비싸서 이사할까 생각한다" 하니까 "친척이 부동산을 하는데 당장 연락해 볼까..?"하며 남아닌 가족처럼 걱정해 주신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 분은 항상 밝은 모습이고~자상하며 따뜻한 분이다. 치매 할머니라고는 할수 없을정도로 정상인에 가까운 분이다. 이곳에 유일한 분중에 한분이다~ 그런데 오늘은 여느때와 달랐다. 아침부터 무슨일이 있었는지 울고 계셨다. 다가가서 "무슨 일이냐~"고 자꾸 물어보니 "이번달로 이곳에 오는게 마지막.. 더보기
치매할머니 돌보기 오늘은 비가 온다~ 몇일전 두명의 파견 사원이 들어왔다. 한명은 20대 초반,또 한명은 40대라고 했다. 어려서 그런지 20대 초반 답게 진한 화장을 한 모습이....이런 곳에서는 안 어울리는 모습이다. 파견에서 왔으니... 계약기간 2달만이라도 싫어도 있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 오늘...20대 초반의 k상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오지 않았다~~ 연락을 해도 받지 않는 모양이다~~ 이번달 그만두는 w상도 오늘은 "오는 날"인데 "몸이 아프다"며 갑자기 오지 않았다. 그래도...전혀 경험 없지만 40대의 T상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용자 할머니 중~ 목욕을 엄청 싫어하는 분이 있는데 오전에 목욕시키기 실패해서 점심 먹고 다시 목욕 시도하다가 욕탕까지 간신히 데려가서 옷 뱃기고 목욕 시키려고 몸을 적.. 더보기
직장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나는 요즘 소금을 갖고 다닌다~ 한국산 천일념 굵은 소금... 일본은 굶은 소금을 안파는것 같다. 김치 담글때 사용하려고 사 두었는데 우리집 현관 신발장...작은 항아리에 넣어 두고 몇번 바꾸었더니...다 써간다~ 내가 소금을 갖고 다이게 된 이유는 저번에 블로그에 써 넣은 것처럼 내가 다니는 곳에 요즘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때문인데 요 몇일전 "평일 하루 쉬는 날"이였는데 같은 파견인 W상이 이용자를 화장실로 데려가 볼일을 보고 나오려는데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했다. 비상벨을 눌러 사람을 불러서 간신히 나왔는데 항상 화장실 옆에 놔두는 청소도구 하나가 화장실 미닫이 문에 떨어졌는지 어쨌는지.... 미닫이 문틈에 놓여져 있었다고 했다. 청소 도구가 떨어지는 소리도 듣지 못했고 7개월 동안 그런일은.. 더보기
일본의 치매 할머니들 아침에 일터로 가는데 근처에서 책임자 Z상의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라면 인사를 했겠지만... 그냥 안본척...못본척 무시하고 지나갔다. 살짝이지만 얼굴을 보니 재수없어서 아침부터 화가 치밀어 오른다. 도착하자마자 나의 파견 담당자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 이라도 "기간 연장 안한다고 말해 달라"고~ ... 아침에 젊은 남자 정사원이 있길레 Z상이 나에게 한일을 말하며 "기분 나쁘다"고 한소리 해줬다~ ... 오늘은 새로운 파견사원이 한명 들어왔다. 나이는 30대초반...이번달 그만두는 N상... 그리고 나 외에는 모두 30대다. 어차피 기간 연장도 끝이다.제일 나이 많은 나에게 연장을 해줄지도 알수없다. 젊은이들로 물갈이 할 생각인것 같은데 내쪽에서도 안녕이다. *** 다음달이면 7개월째 .. 더보기
무리하게 얻은 여름휴가 어제는 진짜 힘들었나 보다~ 일 다며와서 저녁먹고 8시 조금 넘어서부터 잠이 들었는데 중간중간 깼지만 아침에 아들 학교 보내려고 간신이 일어나야했다. *** 어제 내가 일하는 곳에는... 4명도 부족할판에 한명이 허리에 무리가 생겨서 갑자기 쉬게 되었는데 노인을 목욕시킨 후에 무리하게 욕조에 넣으려다 허리를 삐끗했단다. 그 할머니는... 말귀를 잊어버려 모든걸 케어 해줘야 한다. 목욕시킬때가 제일 힘든데...말귀를 못알아 듣기때문에 일일이 욕조에 넣을때 한발 한발 들어 올려 욕조에 넣는데...얼마나 힘이 쎈지...ㅠ 이곳의 책임자 Z상은 혈압이 높아도 낮아도 무조건 욕조에 넣으라고 하기 때문에 모두에 불만이 높다.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목욕담당이 져야하기 때문이다. 보통 다른곳은 간호사가 한명쯤 있는데... 더보기
일본 텃세 오늘은 점심 휴식시간이 11시 부터다.오후가 길어지니....시간 더디 가겠다~ 오늘의 점심은 빵이다.요리하는 분이 갑자기 쉬게 되신 모양이다. 돈도 굳고...빵먹는게 마음이 편하다. 새로운 일자리를 옮겨간뒤 3주째가 되어간다~ 이곳에는 두명의 정사원 남자와 나빼고 5명의 헬퍼가 있다. 5명의 헬퍼중 제일 나이많은 여자분이 계시는데.. 겉 보기에는 이용자(노인)라 해도 이상할것이 없을 만큼 나이들어 보인다.그분은 이곳에서 제일 오래되었는지... 보통 지시만 하거나 간단하게 도와주는 식이다. 그런데 이분....문제가 아주 많은 분같다. 뒤에서 다른 사람의 흉을 얼마나 보는지...모든 헬퍼들은 이분이 밥이다~~ 첫날 내 앞에서 누군가의 뒷담아를 늘어 놓으며 "온지 오래 되었는데도 일을 못한다"는등..."저것도.. 더보기
모두가 꺼려하는 사람 내가 일하는 곳의 남녀 이용자들은 대부분 80이 넘은 노인들이지만...외형으로만 보면... 60~70대 정도로 젊어 보이는 분들이 많다. 목욕할때 보면 피부는 50대다~ㄷㄷ 80넘은 할머니들도 화장은 기본이고 입히기도 힘든 몸에 꽉 끼는 바지하며... 일본의 노인들은 내 머리속의 자리잡힌...같은 연령때의 일반적인 한국 할머니랑은 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다. 할머니 답지 않는 외모로 성격까지 까다로운 이용자가 한분이 계시다. 그분은 사람 무시하는건 기본이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가시돗힌 말을 서슴치 않게 내뱉는 통에 모두들 꺼려한다.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려해도...어떤날은 나도 마음이 상할때도 있다. 오늘은 목욕할 사람들이 밀려서...항상 본인이 씻었던 곳이 아닌 옆자리로 옮겼다가 한바탕 난리가 났다. 정사.. 더보기
나의 경험 일본 알바 이야기 아침 출근길 전철 안에서 노년의 남자분이 기침을 하는데 몇 정거장을 지나도 기침은 멈추지 않고 더 심해져만 갔다. 요즘 중국 폐렴이 아시아로 확산되어...전철에서 기침을 하면 무언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수밖에 없다. 몇몇 사람은 입을 가리기도... 나도 은근슬쩍 목도리로 입을 가렸다~. *** *** 내가 일하는 곳에는 두명의 야쿠자 할아버지가 있다. 물론 옛날에 야쿠자라해도 노인들이라 큰 일은 없겠지만...혹시라도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각각 다른 요일로 정해져있다.이 두분은 겉으로 보기엔 옛날에 야쿠자라고 생각할수 없을정도로 평범하게 생겼다. 하지만 일단 벗기고 보면 등에 커다란 문신이 있어 한눈에 알수있다. 이분들은 일반인들의 목욕이 다 끝난 뒤에야 목욕을 할수있다. 나도 처음엔 꺼려졌다~~ 아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