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세상속으로

일본의 치매 할머니들

아침에 일터로 가는데 근처에서 책임자 Z상의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라면 인사를 했겠지만...
그냥 안본척...못본척 무시하고 지나갔다.
살짝이지만 얼굴을 보니 재수없어서 아침부터
화가 치밀어 오른다.
도착하자마자 나의 파견 담당자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 이라도 "기간 연장 안한다고 말해 달라"고~
...
아침에 젊은 남자 정사원이 있길레
Z상이 나에게 한일을 말하며 "기분 나쁘다"고
한소리 해줬다~
...
오늘은 새로운 파견사원이 한명 들어왔다.
나이는 30대초반...이번달 그만두는 N상...
그리고 나 외에는 모두 30대다.
어차피 기간 연장도 끝이다.제일 나이 많은 나에게 연장을 해줄지도 알수없다.
젊은이들로 물갈이 할 생각인것 같은데
내쪽에서도 안녕이다.
***
다음달이면 7개월째 들어서서 유급을 쓸수
있다고 한다.
파견회사 나의 담당자는 유급은 쓸수 있지만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몇번이나 돌려 말한다.
"어림없는 소리 한다...!!
당연히 내가 열심히 일한 댓과는 받아야지~!"
***


이곳을 그만두는데 아쉬움이 있다면...
모두와 많이 친해졌는데 헤여져야 한다는것...
그리고 제일 눈에 밟히는건 할머니들..
치매 할머니들이지만...완전 넋까지 나간 치매가
아니라면 내가 진심으로 대하면 그분들 또한 나를 기억하고 고마워한다.
친구도 되고 인생의 선배도 되고...
예쁘고...그리고 귀여운 할머니들...한분 한분이
벌써부터 눈에 밟히고 헤어짐이 서운하다ㅠ
특히 나와 띠동갑인 S할머니...점점 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안스럽다...ㅠ
S할머니는 평생 간호사로 살아오신 분이다...
일주일에 한번 보지만... 사랑스러운 할머니다.
띠동갑 인생의 대선배님이다.

할아버지 중에 가장 귀여운 K할아버지...
그밖의 할머니들...벌써부터 보고싶어 질것 같다.
진짜 헤여지기 싫은데~~~
내가 버틴다해도...책임자 Z상의 행동을 보면
결과는 알수 있다.
***
이런쪽에서 일한다해서 모두가 상냥하진 않다.
30대 초반에 10년 경험의 베테랑 W상은
베테랑 답게 뭐든지 척척이지만 내가 보기엔
마음은 없다.
치매의 정도에 따라 난폭하게 상대를 다룰때가 있어서 어쩔땐 심하다 생각할때도 종종있었다.
이곳에 치매 할머니들....그 할머니들이 마지막 가시는날까지 좋은 사람들만 들어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