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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무리하게 얻은 여름휴가

어제는 진짜 힘들었나 보다~
일 다며와서 저녁먹고 8시 조금 넘어서부터
잠이 들었는데 중간중간 깼지만 아침에 아들 학교 보내려고 간신이 일어나야했다.
***
어제 내가 일하는 곳에는...
4명도 부족할판에 한명이 허리에 무리가 생겨서
갑자기 쉬게 되었는데 노인을 목욕시킨 후에
무리하게 욕조에 넣으려다 허리를 삐끗했단다.
그 할머니는...
말귀를 잊어버려 모든걸 케어 해줘야 한다.
목욕시킬때가 제일 힘든데...말귀를 못알아 듣기때문에 일일이 욕조에 넣을때 한발 한발 들어 올려 욕조에 넣는데...얼마나 힘이 쎈지...ㅠ
이곳의 책임자 Z상은 혈압이 높아도 낮아도 무조건 욕조에 넣으라고 하기 때문에 모두에 불만이 높다.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목욕담당이 져야하기 때문이다.
보통 다른곳은 간호사가 한명쯤 있는데...
혈압이 높거나 낮으면 간호사의 지시하에 목욕을 시키는 걸로 알고 있다.
37.5도의 열이 있으면 집에 돌려 보내는게 당연한데 이곳의 책임자는 자기 멋대로다...!!
우리에게 피해간다는 자체는 생각에 없나보다.
변함없이 노인네들 무릎에 앉거나 장난치는 것은 정말 꼴보기 싫다.
한마디로 욕나온다"변태xx...!!!"
***
여하튼 전날에는 내가 쉬는 날이였는데...
A상도 어제 빠른 퇴근을 했다면서 아침에 라인이 왔다.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책임자 Z상이랑 몇마디 하다가"A상 몇일 전부터 허리 아프다고 했다.ㅇㅇ 할머니는 욕탕에 넣기 정말 힘들다~~"고 했더니
Z상 하는말
"어떤식으로 넣어서 허리가 아프다는지 그게 더 이상하다"며 빈정됬다.
걱정은 못할망정...진짜 재수없네!

내가 일하는 곳은 치매 노인만 있는 곳인데
말귀를 잃어버린 사람도 있고 뭔가가 보이는듯 헛소리 하는 사람...
천천히 치매가 진행되고있는 노인들 부터...
스모선수처럼 뚱뚱한데 휠체어 생활을 하는 노인...난폭하고 폭력적인 노인등 다양하다~
연령은 60대에서 99세까지...

오늘은
정사원 남자 두명과... 그리고 나 혼자ㅠ
할머니들이 대분분인데 바쁘면 남자 정사원 지내들이 직접할것이지...계속 나한테만 시켜된다~~
덕분에 혼자서 2.5명의 일을 다 한것 같다.
아침에 목욕 8명 씻긴것도 힘든데
점심 먹을때도 선풍기 없는 창고방에서 땀내 맡으며...땀방울 떨어뜨리며 먹는 빵도 힘들다.

오늘따라 얼마나 대변을 많이 보는지...바지에다 똥을 싸데니 옷 벗기고 뒷처리 하고...ㅠ끝나면 또다른 할머니...ㅠ
청소도 하나도 도와주지 않고..."힘들다~ㅠ"

나도 전날 하루 쉬는 날에 병원에 다녀왔다.
몇일전에 목욕을 시키는 도중에 욕탕물이
코옆에 티었는데 땀인지 물인지...정신없이 일하느라 조금 찜찜했지만 그대로 일할수 밖에 없었다.
그날부터 코옆이 간질간질 하더니 몇일 뒤에
물이 티었던 곳이 빨갛게 부어 오르고 가렵고 해서 동네 피부과에 갔더니
"바이러스가 들어갔다"며 먹는 약 일주일치와 바르는 약을 주었다~

항상 마스크를 쓰며 조심하고는 있지만
목욕시킬때만은 마스크를 쓰기가 너무 힘들다~ㅠ
하지만 목욕 시킬때도 마스크는 꼭 써야할것 같다.

한달전부터
오늘...토요일부터 5일간 여름 휴가를 냈다.파견 사원은 모두 번갈아가며 쉬기로 했다~
주방 아줌마부터 운전수 아저씨까지...
책임자 Z상이 "도와 달라 해도 절대 도와줄 의양없다"며 모두 한입처럼 이야기 했다.
우리 파견은 세명 다 그만둔다.
한명은 이번달..나와 A상은 다음달...
모두 기간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책임자Z상은 모두에게 신뢰감을 잃었지만...
덕분에 나도 이번달 휴가가 끝나면...
일자리 알아 봐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