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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치매할머니 돌보기

오늘은 비가 온다~

몇일전 두명의 파견 사원이 들어왔다.
한명은 20대 초반,또 한명은 40대라고 했다.

어려서 그런지 20대 초반 답게 진한 화장을 한 모습이....이런 곳에서는 안 어울리는 모습이다.
파견에서 왔으니...
계약기간 2달만이라도 싫어도 있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 오늘...20대 초반의 k상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오지 않았다~~
연락을 해도 받지 않는 모양이다~~
이번달 그만두는 w상도 오늘은 "오는 날"인데
"몸이 아프다"며 갑자기 오지 않았다.
그래도...전혀 경험 없지만 40대의 T상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용자 할머니 중~
목욕을 엄청 싫어하는 분이 있는데
오전에 목욕시키기 실패해서
점심 먹고 다시 목욕 시도하다가
욕탕까지 간신히 데려가서 옷 뱃기고 목욕 시키려고 몸을 적시고 머리를 감기려고 했는데...
어디선가 "똥내가 난다~"
"일어나 보라" 하고 엉덩이를 타올로 닦었더니....
똥이 찔끔찔끔 나온다~
"더 나올기세"여서 타올로 가리고 화장실에 데려갔는데~~~변기에서 자꾸 일어난다~
말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 할머니라...
더 이상은 똥을 눌것 같지 않아서
엉덩이에 묻은 똥만 닦이고 욕탕가서 씻기려 했는데 욕탕에 들어가자마자 다시한번 찔끔찔끔~~~~("아...어떻혀~ㅠ")
본인은 "욕탕에서 싸야겠다"고 하지만....
"목욕청소 내가 해야하는데~~~ㅠ"
뒷 감당이 엄두가 나지 않아서
간신히 타올로 허리에 감싼채로 데리고 나와서
변기에 앉혔지만 또 자꾸만 일어난다.
할수 없어 엉덩이만 휴지로 닦긴 후에 옷을 입혔는데....잠깐 눈 돌린 사이에 팬티에 똥이~~~ㅠ

오늘은 이 할머니 외에 두명이 할머니들의
똥들과의 씨름을 했다~ㅠ

20대 k상...진짜 그만 둔것인지....ㅠ
책임자 z상이...다음번엔 너무 어린 사람만
고집하지 말아줬으면 좋으련만....
***
"저기요~오늘같은 날은 똥꿈꾸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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