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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속에서~

일본 텃세

오늘은 점심 휴식시간이 11시 부터다.오후가 길어지니....시간 더디 가겠다~
오늘의 점심은 빵이다.요리하는 분이 갑자기 쉬게 되신 모양이다. 돈도 굳고...빵먹는게 마음이 편하다.

새로운 일자리를 옮겨간뒤 3주째가 되어간다~
이곳에는 두명의 정사원 남자와 나빼고 5명의 헬퍼가 있다.
5명의 헬퍼중 제일 나이많은 여자분이 계시는데..
겉 보기에는 이용자(노인)라 해도 이상할것이 없을 만큼 나이들어 보인다.그분은 이곳에서 제일 오래되었는지...
보통 지시만 하거나 간단하게 도와주는 식이다.

그런데 이분....문제가 아주 많은 분같다.
뒤에서 다른 사람의 흉을 얼마나 보는지...모든 헬퍼들은 이분이 밥이다~~
첫날 내 앞에서 누군가의 뒷담아를 늘어 놓으며
"온지 오래 되었는데도 일을 못한다"는등..."저것도 못해~~어쩌구 저쩌구~" 
첫날 부터 험한 기운이 느껴졌는데....아니나 다를까...일한지 2~3일 되었을때 한달된 헬퍼 한분이 일이 끝나고 잠깐 얘기좀 하자고 나를 부른뒤에

"예전에 일했던 사람은 다 그만뒀다...너도 당할수 있으니 조심해라"고 경고?를 한다.

없을때만 흉보는걸로 끝나면 좋겠지만...
누구라도 알수있게끔 은근히 괴롭하는게 문제다.내가 알수 있는데 당한 사람은 오죽할까~~

그리고 오늘까지 3주가 되어가는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이곳은 정사원을 쓰지 않는다.다른곳에서 정사원들과 간호사들이 하는 일들을 나같은 파견 헬파에게 모든걸 하게 하는것...그것도 부담스러운데...이용자들 똥,오줌 닦으면서..꼭 써야하는 장갑끼는 일조차 부담을 준다ㅠ

당연하다는듯 사람 기분 생각않고 바로 뱉어내는 말들,한번 알려주면 다음에 실수 했을때 가차없이 나오는 한소리...

"기선제압인가...!"

오늘은 헬퍼(ooo상)이 참다못해 눈물을 쏱아냈다~

이분은 토요일과 월요일...주2틀 일하는 분인데 2월달에 들어왔다고 했다.

이곳의 헬퍼들은 주2~5일 오는데 이곳은 모든 이용자가 치매 노인들이다. 몸의 거동을 못하는 이용자는 휠처를 탄다.
휠처를 탄 이용자는 혼자서는 이동을 할수 없기 때문에 화장실이나 목욕을 할 때는 두명의 헬퍼가 이용자를 함께 이동시킨다.
집에 가기전 한 이용자를 화장실에 보내는데 평소에는 얌전했던 이용자가...오늘따라 거칠어져서 때리거나 꼬집고 폭력적이 되어 도저히 화장실 변기에 앉힐수가 없었다ㅠ할수없이 ooo상이 나이든 헬퍼상을 불렀다.
***
끝날시간 청소를 하고 늘상 있는 이용자의 상항을 보고하던 중... 
아까 폭력적인 이용자를 (나와 ooo상)이 제대로 못해서 이용자가 더 폭력적으로 되었다고
나이든 헬퍼상에게 한소리를 하면서
낮에 ooo상가 실수했던 일까지 들추며 비꼬듯 말했다가
여짓껏 참아왔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터졌던 ooo상이 눈물을 터트렸다.
***
나....왠지...고바야시상과 나이든 헬퍼의 중간에서 난처하게 된것 같다.
뭐라고 한마디 말도 못하고...ㅠ
가만이 있었던것 만으로 왠지..."이지메의 방관자"가 된것같은 느낌이다ㅠㅠ
이것 말고도...3주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3주 다닌것 뿐인데도 몇달은 지난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저기 다녔지만...이런곳은 정말 처음이다ㅠ
아무래도 이곳은..."오래 있을곳은 못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ㅠ

나는 일복이 많은가보다ㅠ벗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