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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오늘은 마지막 출근 날이다. 새벽에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 출근길의 레몬 나무에 레몬 한개가 떨어져 있었다~ 아주 오랫동안 붙어 있었는데~~마지막 잎새처럼...오늘이 "마지막 출근길" 이라는걸 아는것 같다. 이 길도 마지막이 될것 같아서 출근 길... 기념 사진을 몇장 찍었다~ 여짓껏 경험담에 의하면...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다 좋다. 내 평생 받는거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나는 받는거 싫어한다.부담스럽고 싫다. 하지만 커피며,과자며 받아 왔기에 끝나는 마당에 아주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어제 텐노지 긴테츠 백화점에서 점심 먹고 먹으라고 과자 하나 샀다. 마음만 전달하면 될것 같아서 작은 선물 준비했더니... 수요일에는 기타야마상,세이케상,아사다상이~ 오늘은 야기상,요시오카상에게서~ 한아름 선물 보따리를 받았다~ㅎ "모두들.. 더보기
잘못 내릴뻔~ 일본 코로나 바이러스로 마스크가 동이났다. 여기저기 들러 봤지만 다 매진이다~~~ "어쩌지..?" 일본의 늦장 대응에 이미 "전국으로 퍼져있다"고 하는데...앞으로가 걱정이다ㅠ 인터넷을 뒤적이니 마스크 값이 턱없이 비싸다~ㅠ 오늘 아침에 전철역에서 주위를 둘러 보니 마스크 안쓴 사람도 상당히 많았는데도 마스크가 동나는걸 보면~~쟁겨두고 비싸게 팔아먹으려는 걸까~! 전철안에서 기침 소리라도 들리면 진짜 신경이 쓰인다~ㅠ 다음달 3월에는 "마스크를 푼다"는 말이 있다고도 하는데...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그냥 기다릴수 밖에~~ㅠ" 출근길에.. 늘 보는 레몬 나무에 레몬이 탐스럽다~ 요넘들만 보면...미안하지만 입맛을 다시게된다~ "쩝" 요즘 "레몬꿀절임"을 만들어 한수저씩 먹고 있다. 우리집 작은 녀석..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의 소포 시어머니의 생신인 12월24일... 먼 친척분 중에 12월25일...생신인 분이 계시는데 두분의 생신 기념으로 1박2일 온천여행에 함께 다녀오셨다며 기념으로 오미야게를 샀는데 보내는 김에 이것저것 함께 보내신다고 전화가 왔고... 오늘 도착했다~상자를 열어보니...항상 소포와 함께 보내시는 수건들~ 한번도 사본적 없이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너무 많이 주셔서 아직도 비닐에 담겨 있는 수건만도 널널하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수건들을 모으셨을까~ㅎ"달달 짭쫄~바삭한 김~큐슈 돈코츠라면 우마까짱... 큐슈산 모찌~떡카레랑 마요네즈~ 너무 잘 쓰고 있는 파스~ 이번에도 모아 두셨다가 잊지 않고 보내셨다.마법의 행주랑....ㅎ 돈코츠 라면에 잘 어울리는 시어머니표 고마타카나~그리고 마지막으로 온천 여행에서.. 더보기
일본에서 체류연장 신청 오늘은 체류연장 때문에 출입국 관리소를 가야했다.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전날 사온 무로 깍두기를 담갔다. 한국에서는 김치할땐 통크게 담갔지만...일본에 와선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만들어 먹는다... 여하튼 요즘 고민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꿈자리도 뒤숭숭하고~~ "이번에는 3년 비자는 받아야 하는데..." 생각하면서 집을 나왔다. 서류를 내고 돌아오는길~ 앞자리에 중국인 단체가 보인다. 그 밖에 베트남?인들도 보이고... 이 많은 외국인들 안에 나도 외국인...."나만...혼자네~외롭다...!"나이가 드니...부쩍 외로움이 자주 찾아온다. 예전에는 혼자여도 외롭지 않았는데...나이는 나인가 보다. 준꼬상(전 남편의 친척 동생)한테 "오사카는 한국사람이 많다~!"라는 말만 안들었어도...오사카엔 .. 더보기
넋두리(일본 공장 알바 경험담) 요즘 제법 선선해졌다~ 저번달에 그만두려고 했는데 한달만 더 해달라고 해서 이번달까지 일하려고 하는데.. 요즘 몇일 동안 계속 같은 자리에 배치되는데... 같이 일하는 책임자가 부담되서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한번은 끝날 시간에 보디샴프가 터졌다고 접아둔 박스를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일이 발생했다. 단 셋이서 일하는데...지들은 책임자이고 나만 파견인데... 나 외에는 만만한 상대가 없을 테지만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박스를 내동댕이 치는건 좀 아니지 않을까? 저번에도 박스 내던지면서 성질 부리는걸 본적이 있고 성질 더러운건 알고 있었지만... 앞으로도 둘이 일할것 같은 불길함에 하루 쉰다고 했다ㅠ 그동안 일하면서 한 귀로 흘려 보내며 참와왔는데... "이번달까지 일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저런 인간한테 .. 더보기
도시락에 달걀만...?일본 도시락 -6월 29일 토요일- 두 아들과 텐노지 서점에 가는길에 도로가 임시 페쇄되었다. 오사카에는 G20이라 전국의 경찰들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뭐지~뭐지~"하면서 사람들이 모두 한켠으로 멈추어 서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긴장모드로 들어와 사진찍을 준비태세를 갖추었다. "평생 볼수없는 역사적인 순간을...내 눈으로 볼수 있게 될까~!!" "와~온다!"ㅡ"모두 협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소리와 함께 모두 흩어졌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평소로 돌아 왔다."누구지..?""누가 지나 간거야?""벌써 끝났어?"... ...?우리는 백화점을 둘러보고 목적지인 서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대형 슈퍼에 들러 조금 특이해 보이는 도시락을 샀다. 가격은 세금포함 561엔"달걀만 있.. 더보기
오사카에서 세번째 여름나기 G20으로 두 아들의 학교는 목,금요일 휴교다. 우리 나라 대통령이 오시는데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와서 걱정을 했지만 오늘은 다행이도 개였다. 내가 사는 아파트도 G20으로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으니 버리지 말라는 문구가 승강기에 붙어 있더니만"헐..!! 쓰레기 차가 와서 가져갔다..!" "쓰레기 버릴껄 그랬나~!"여하튼 전철역 여기저기서 전철 운행이 통제되거나 철통 경비를 하는것 같다. "나도 멀리서나마 그분을 뵐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디에서 정보를 찾아야할지 영~모르겠다. 집에 TV가 없다보니 인터넷으로 뉴스를 살피는게 고작이라...ㅠ (평소 필요를 느끼지 않았지만 이럴땐 역시 TV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 *** 오사카에서 3번째 여름을 보낸다. 작년에는 선풍기 한대로 어찌어찌 보냈는데.. 더보기
밀린 이야기~ 몇일전 동네에 사는 야마*상에게 "집주인이 집값을 오천엔 올린다고 하더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걱정이 되었던지 부동산을 하고 있는 지인에게 그 얘기를 했던 모양이다. 나와 함께 집 계약서를 들고 한번 와보라고 해서 야마*상의 동행으로 동네 부동산을 하는 야마*상의 지인을 찾아갔다. 계약서를 보더니 재계약시 특별히 집값을 올린다던가 특별한 내용은 찾아볼수 없으며 이렇게 갑자기 올리는 경우는 드문일이라며 반드시 깍으라고 충고를 해주었다.*** 그날 나는 맨션 관리소에 전화를 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갑자기 올리니 부담스럽다~몇천엔 깍아달라~" "그럼 삼천엔은 어떠냐~" "삼천엔 낼수도 있겠지만 될수있으면 조금 더 깍고 싶다~" "알았다.집주인한테 말해 보겠다." 그리고 삼일후~ 관리 사무실에서 이천엔 올리.. 더보기
아들 마중가기~ 이번달은 계속 날씨가 좋지 않다. 오늘도 오후부터 갑자기 비가 오는데... 두 아들 녀석이 우산을 안가져가서 전철역에 나와 있다. 사실은 아침에 "비 올지 몰라!우산들 챙겨라~"라고 내가 말해 놓고도 나 자신도 깜박하고 그냥 나가는 바람에 홀딱 비에 젖어 들어왔다.."쯥~" 집에 모아둔 우산이 많아서 사기는 아깝고..두 아들에게는 "비 맞지 말고 편의점에서 우산 사라!"고 라인을 보냈더니두 아들 녀석들 다 "돈 안가져갔다"고 말하는 것이 "용돈으로 우산 사기 싫다"는 말 같아서 어찌어찌 마중을 나가게 되었다. 우리집은 내 걸음으로 전철역까지 15분 걸리는데 두번 왔다갔다 하느니...아예 작정하고 나와서 도중에 한 녀석은 우산 씌여 보내고...한 녀석은 오고 있다해서 전철역에서 멍하니 기다리며 핸드폰을 끼.. 더보기
10년만에 만난 애들 아빠 큰 애는 토요일이지만 학교에 가고 작은 아들은 남바로 친구 만나러 가고~~ 나는 왠지 마음이 안정이 안되서 그런가... 하루종일 뭔가에 가슴을 억누르는 것만 같았다. 애들 아빠와의 약속 시간은 저녁 5시..텐노지다. 두 아이가 집으로 들어 오자마자 서둘러 텐노지로 향했다. 이렇게 만나는게 얼마만인지...!! 애들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셨을때 였으니 아마도 10년 만인가~!! *** *** 이곳 일본도 선거일이 가까웠는지 전철역은 선거유세로 시끌법적했다. 세월이 흐른만큼 많이 바뀌였을테니... 이 많은 인파속에서 설마 서로를 못알아 보는건 아닐테지~ 혹시 놓칠세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주의를 살펴 보았다. ... ... 저 쪽에서 어딘선가 삐쩍마른 중년남자가 내 쪽을 보며 걸어 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