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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10년만에 만난 애들 아빠


큰 애는 토요일이지만 학교에 가고 

작은 아들은 남바로 친구 만나러 가고~~

나는 왠지 마음이 안정이 안되서 그런가...

하루종일 뭔가에 가슴을 억누르는 것만 같았다.

애들 아빠와의 약속 시간은 저녁 5시..텐노지다.

두 아이가 집으로 들어 오자마자 서둘러 텐노지로 향했다.

이렇게 만나는게 얼마만인지...!!

애들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셨을때 였으니 아마도 10년 만인가~!!

*** ***

이곳 일본도 선거일이 가까웠는지 전철역은 선거유세로 시끌법적했다.

세월이 흐른만큼 많이 바뀌였을테니...

이 많은 인파속에서 설마 서로를 못알아 보는건 아닐테지~

혹시 놓칠세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주의를 살펴 보았다.

... ...

저 쪽에서 어딘선가 삐쩍마른  중년남자가 내 쪽을 보며 걸어 오고 있는데...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어머나 세상에나~~!!"

그는 몰라 보게 삐쩍 말라서 그런지 헬쑥한 얼굴이 더 나이들어 보이는 

중년에 남성이 되어 있었다~!!


애들 아빠는 자신보다 훌쩍 커져버린 두 아들을 보고 무척 놀라워 했고... 

우리 또한 너무도 변해있는 아빠에 모두가 놀래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서로의 기억속에는 오래전의 모습만 남아있는데....

많은 세월이 흘렀다는걸 세삼스레 실감하는 순간이였다ㅠ

내가 옆에 있었다면....

우리는 이렇게 되진 않았을텐데...!

아마도 지금 보다는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지는 않았을까...!!

그동안에 마음 깊이 쌓여 있던 미움과 원망이 한꺼번에 사려져 간다. 

미우나 고우나 애들 아빠인데.....

하늘 아래 유일한 나의편 임을...

늦였지만 그가 건강하고...다시금 예전처럼 당당하게 활력을 찾게 되기를 

언제까지나 응원하고 싶다..

그는 오늘 하루 남바의 호텔에서 묶고 낼 시어머니께 갔다가 자신의 회사가 있는 

도쿄로 내려간다고 했다.

이번주는 비가 안온다니 다행이다ㅠ

어제의 나는 놀란 토끼의 모습이였다면 오늘은 왠지 눈물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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