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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 시어머니와 오토바이

엇저녁 시어머니께서 "소포를 보냈다"
전화를 하셨다.
포도를 받았는데 조금이지만 "나눠 먹자"
보냈다고 했다.
포도라 냉장으로 보내려고 동네 우체국에 갔더니
냉장으로 보내려면 "큰 우체국에 가라"고 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조금 먼곳까지 다녀오셨다고
하셨다ㅠ

"김 몇개와 파스를 조금 보냈다"고 내일 도착한다고 했는데 일을 다녀오니 도착해 있었다.
소포를 받은지 얼마 안지난것 같은데 그세 또 보내셨다~~~
"오토바이 타는거 걱정되니 보내지 마시라"
매번 말씀 드려도 자꾸 보내신다~ㅠ

상자를 열어보니 작은 상자지만 빈틈없이 빼곡히 들어있다.

우선 항상 보내시는 양념김~

이것도 김인데...김 한장에 60엔으로 10장이 들어 600인데 조금 비싸지만 한번 먹어보라 하신다.
저번에도 몇번 보내주셨는데 잊어버리신 모양이다.
그리고 일본에 오자마자 사고로 다친 내 다리가
"걱정된다"며 변함없이 보내주시는 파스...
그렇지 않아도 다리 상태가 안좋아서 병원 한번
다녀올까 생각했는데...파스 조금 남은걸 어찌 아셨는지 보내셨다.
그리고 이건...

포도 세송이~
냉장으로 왔는지 시원하다.
요 포도 몇송이 보내시려고 80이 넘은
우리 시어머니 오토바이 타고 먼곳까지 일부러가셨구나~~~
그 모습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짠해진다~~ㅠ
오늘은 저녁먹고 시어머니가 보내주신
포도 먹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