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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온지 3년이 넘었다.

오늘 꿈에서

친정 엄마집의 개수대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잡아 빼는데 쉴세없이 나오길래
"엄마 여기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면 안되요~"라 말하면서 손을 넣어서 잡아 올렸더니
이번엔 길다란 지렁이가 딸려 올라왔다~

놀라 "으아악~"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떨어진
지렁이를 보았는데 길고 포동한게 살이쪄 보였다.
"이상한 꿈이다" 생각했지만...
한편으로 "지렁이꿈"은
재물과도 연관있다하여 "복권이라도 사볼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일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친정엄마 전화를 받았다.
(아마도 엄마의 전화를 받으려고 꾸었나보다~)

여하튼 아픈곳 없이 건강한 목소리 들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다음주부터 어린이집에서 3시간씩 알바하기로 했다" 고 한다.

우리엄마 그 많은 다단계들과....묶여있는 땅들...
속아서 사지만 않았어도 풍족한 노년을 보냈을텐데...ㅠ
내 발등에 불도 못끄며 동동거리고 있는 내형편에...
도와주지 못하는것이 항상 안타깝다ㅠ

작년말에 친정 엄마가 보내주신 고춧가루며 생강 가루며 다시마며 아직까지 잘 먹고 있는데 이번에도 이것저것 챙겨두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일본에 온지도 3년이 넘어가는데...
코앞에 살면서 갈수없는 내형편이 한스럽구나~ㅠ
"우리 엄마도 많이 늙었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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