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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 사는 하루살이 아줌마

오늘은 토요일~
나는 오늘도 목욕담당이다~
낡고 오래되고 좁은 목욕탕~
아침부터 점심시간까지 씻기고 나면
젖은 옷에 땀까지 범벅되어 쉰네가 난다...ㅠ

모두가 치매 노인이라 목욕하기 싫어 하는 사람도 있어
어르고 달래고 사정하고...억지로 옷을 벗껴서 목욕을 시키고...
그래도 강하게 저항해서 끝내는 실패로 끝날때도 있고~
고분고분 얌전하고 착한 분도 있고~
치매에 강도에 따라 보살핌은 배가 된다~
휠처에서 생활하는 중증 노인부터 별별 사람이 다 있다.
벗시고 씻기고 입히고~~~
에구~힘들다!

오늘 ㅇㅇ상이 말하길
"ㅇㅇ상은 이번에 계약 연장이 안된다고 들었다"고 말한다.

ㅇㅇ상은 30대 초반으로 이번에 이곳에 온지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내가 오기 바로전에도 고참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두 그만두었다고 한다.
이번에도 모두가 들어온지 얼마 안된 사람들인데...
3달만에 한명은 나이가 많아 그만둔것 외에...4명은 계약 연장을 해주지 않아서 그만 둬야 한다.
모두 그만두면 나랑 두명의 헬퍼만 남아 있는 상태다~~~

싼맛에 불여 먹다가 조금이라도 트릿하면 언제라도 잘라 버리는...

하루살이 인생...ㅠ
나도 다음달에는 연장을 해야하는데...
위태위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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