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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 시어머니의 소포

큰 손자의 생일에 맞추어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소포가 도착했다.
몇주 전부터 보내주신다는 선물 꾸러미다~

상자를 열어보니 빈틈없이 꽉꽉 채워져있다~
우선 하나하나 펼쳐보았더니...별이 별것들이 잔득 들어 있다.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매번 보내주실 때마다 놀라고 있는 수건들이다~
어디서 이렇게 많이 모으셨는지...시어머니의 수건들은 끝이 없다~ㅎ

보내 주실 때마다 맛있게 잘 먹고 있는 김들~

야끼소바 라면과 카레,후리카케,깨소금,국물내는 닷시~
손자 생일로 보내주신 용돈과 편지를 넣은 봉투~
일회용 칫솔과 치약~잘 쓰고 있는 파스.
"근데 야광 줄은....뭐지?"

후쿠오카현에서 받으신 (안전•안심 마을 만들기)라고 쓰여있는 이것....흠...이건 무슨 용도일까~~
팔찌...???

오래전 사 두었다는 마스크와 친척 분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과자 선물..

그리고 토마토,감자,양파,
밥할때 넣어서 먹으라는 완두콩이랑
바로 차갑게 해서 먹이라는 큰콩..??
그리고 조개...
해감 뺀 바지락으로 미소시루에 바로 넣어 먹으라고 한다.

저녁에 받았다고 전화 드렸더니 다시금 이것저것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

80의 넘은 우리 시어머니...
일일이 장을 보시고...또 박스에 빈틈럾이 넣어서
무서운 박스를 오토바이에 실코 우체국까지 가셨을 모습이 상상도 못하겠다ㅠ

이렇게 편안히 받고 있는것이 항상 죄스럽고...
감사하고....그렇다ㅠ
항상 받기만 하고 해 드린것은 하나 없는데...ㅠ
"어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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