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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시어머니가 보낸 소포


시어머니가 보낸 소포가 도착 했다~

이 집에 와서 벌써 3번째 소포다~
이번엔 작은 아들의 인감도장을 하나 세겼다며 도장만 보낼수 없어서
 이것 저것 눈에 보이는 걸로 같이 넣었다고 하셨다~

우표 얘기 하시며 기념으로 가지고 있으라 하셔서.... 
혹시 몰라서 오려 두었다~

박스를 열어 보니 김이 먼저 보인다~
친척분이 김 양식을 하셔서 
시부모댁에 가면 언제나 김을 간식 처럼 먹었다~
김 종류도 다양한데 이번에는 두종류만 보내셨다.

김 옆에 나란히 있던 비닐을 열어보니 
이것저것 가지런히 물건이 들어 있다~

이건 "다시마 오징어 후리가케"라고 쓰여 있는데 이런 후리가케는 처음 본다~
반드시 "냉장 보관하라~"고 적혀있다.

이건 "하나 카츠오"인데 간장을 넣고 밥위에 가츠오를 뿌려 먹으라고 적혀있다~
꼼꼼한 성격이셔서 일일이 쪽지에 적어 놓으셨다.

라면,과자,후리가케 그리고 파스~
저번에 "요즘 괜찮냐"고 하시길레 허리가 아프다고 했더니 파스를 잔득 보내 주셨다~
(저번에 보낸것이 조금 남아 있어서 아껴 붙이고 있던 터였다~)

"오사카에도 팔겠지만 뭘 보내야 좋을지 몰라서.... 라면이랑 잡다한거 넣었다"고 
미안해 하셨다.
"어머니 맘이 전해와서 너무 기쁘다~그리고 받기만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렇게 말해 주니 고맙다"며 울컥 하셨다.

인감 도장으로....
큰 아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도장을 받았기 때문에 
작은 아이의 인감도장을 별도로 만들어서 보내셨다.
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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