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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30년된 일본 싱크대~


오사카 변두리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맨션은

 주위에서는 높은 건물에 속하는 편이다~

건물은 오래 되었지만 겉 모습은 딱히 낡아보이지는 않는다.

특이한 것은 세대마다 집 안 구조와 크기가 조금식 다르다는 것인데~~

원래 나는, 우리집 바로 밑에 층이 마음에 들었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조금 작지만

 야쯩도 3~5천엔정도 저렴했는데도 구조가 좋고 화장실이며 

목욕탕도 리모델링 한것처럼 깨끗해 보였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누군가가 먼저 계약을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ㅠ

지금 집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병원에 입원해 있고 움직일수 없는 나에게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다~

***

이집에서 3개월이 넘어 가는데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다.

햇살이 너무 좋은 나머지~~ 눈이 부셔

낮에는 커텐을 치고 전기를 켜야만 하는 다타미 방이 하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도...구석에 곰팡이가 핀다는 것인데...ㅠ

그것도 유독 한곳에서만~~

"일본에 오래 살았지만 다타미에 곰팡이라니 들어 본적도 없다!!"

(깨끗이 닦아 드라이로 말렸더니..없어진것 같은데 조금 더 관찰해 봐야 할것 같다~ㅠ)


그리고 산지 얼마 안되고 바로 전날까지 멀쩡했던 코타츠의 스위치가 

갑자기 고장나서 새로 바꾸었고~

얼마전에는 멀쩡했던 조명이 갑자기 고장 났으며~

2년전 한국에서 산 니콘 카메라....(바로 전 날까지 멀쩡히 사용했는데 ~~)

다음날 갑자기 스위치가 고장났고~ㅠ

그리고 오늘....

주방 싱크대의 요기 요기서 물이 샌다는~~ㅠㅠ

"우연이건 우연이 아니건 이거 정말 너무한거 아님~~ㅠ"

***
아파트를 관리해주는 곳에 전화해서 사람을 불렀는데 나이든 할아버지가 한분 오셨다.

"너무 오래되어 고칠수 없으며 같는 물건은 이젠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현관을 나가면서 "30년이 된 물건이다~"

한마디 하셨다.

"30년이 되었다니 정말 깨끗이도 썼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앞으로 어떤 물건들이 고장날지 예측이 서지 않는다~ㅠ



내가 도쿄에서 살았을때는 집을 구할때 

부동산에서는 반드시 ”몇년도에 지어진 건물~”인지 말해 주었는데 ~~

이곳 오사카에서는 잘 모르는지 물어봐도 정확히 말해 주지 않았었다.

내가 보기엔 50년은 되어 보인다~쯥.

여하튼 싱크대를 군말없이 무료로 바꿔 준다니~

다행이긴 하나 몇일은 불편한 상태로 살아야 할것같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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