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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나이가 든다는것.

오늘은 문뜩.

내가 20대때 당시 80이였던 나의 외할머니의 말씀이 생각난다.

"마음은 아주 젊은데 내가 왜 이렇게 늙었는지 모르겠다."하시던 할머니.

그때 당시는 그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수 없었다.

내 나이 40대 중반이 되니 그 말씀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나는 몸이 늙으면 마음도 따라 가는줄 알았다.

지금와 생각해 보니 10대는 부모님 곁에서 오직 학교와 집, 친구가 전부였던것 같다.

20대는 젊음이 왕성해서 무슨말을 해도 귀에 들어 오지 않았고 

내가 생각하는것이 진리고 세상에 무서움이 없었다.

그리고 30대.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기고 내 생활 보다는 아이를 먼저 생각하고 

치장보다는 고무줄로 머리를 질끈 묶고, 내것 보다는 아이것을 먼저 사고 

모든 시간이 아이를 향하다 보니 총알처럼 30대가 지나갔다.

그리고 40대... 머리속이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고 

그렇게 나는 늙어 가고 있었다.

그러다 가끔 내 나이를 생각하고 깜짝 깜짝 놀란다.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던가...!!

나는 20~30대에 멈쳐 있는것만 같은데....

언제 부터인가 마음이 여려지고 슬픈 음악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