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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의 이야기

우물안 개구리 잠시 세상에 나오다.

오늘 작은 아들의 학교상담이 있는 날이다.
아들은 오사카에 있는 고등학교 3학년인데
오사카는 이번주부터 매일 학교에 간다.
아들의 학교는 오전만 수업이 있지만 오후까지 정상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다고 들었다.
여하튼 상담은 오후에 있기 때문에 오전에는 아들의 장학금을 위한 서류를 떼러 구청에 왔다.
비과세,과세증명서,소득증명서,주민등본등~~~
"엄청많다~~"

코로나로 한자석 걸러 한자석씩 비어있었지만....
사람 무지 많았다~~~
이 모든걸 떼기위해서는 두군데 서류를 넣어야 해서 신청하고 앉아있는데
비과세,과세,소득증명은 남바에 있는 사무실로 가라한다~ㅠ
오늘은 아들의 학교를 가야해서 일단 등본만 떼고 집으로 돌아왔다.
***

오후3시쯤 시간 맞춰 전철을 타려고 나왔다.
직장 바꾸고 진짜 오랫만에 타보는 전철이다~~
"정말 나 촌사람 다 됬나보다~"
...
"헐~"
멍하니 창밖 바라보다가 쯔루하시에서 킨테츠로 갈아타야하는데 지나칠뻔했다~
쯔루하시역에 도착하니 야끼니쿠 고기굽는 냄새가 솔솔 난다~

집에서 가까운 텐노지는 가끔 나갔지만...
우물안에만 살다가 나와보니 진짜 좋다~ㅎ
아들 학교상담으로 가는 거리인데 잠시지만...
깜짝 여행이라도 한듯하다.
"가끔 세상 구경도 좋구나~ㅎ"

상담이라기 보다 아들과 선생님과의 대화를 듣고 돌아가는 길...
다시 생각이 복잡해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슈퍼에 들려 저녁 꺼리를 샀다.
매끼니 떼우는것도 보통문제가 아니다ㅠ

저녁에는 장학금 신청을 위해 신청서를 작성해야한다~~800자 원고지 빼곡히 써야한단다.
나는 800자?...아들은 800자원고지 4장이란다~~ㅠ
신청이 들어가도 모두가 받는게 아니다.
큰아들은 받지 못했으니...저건 아마도 "운"이 작용 하는게 아닐까~~~

내일은 오전에 남바에 다녀올 생각이다.
A상에게는 미안하지만 상담날이 갑자기 바뀌어 연이어 쉬게되어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