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할머니

만남과 헤여짐 오늘은 서운한 날이다. 내가 일하는 곳은 매주 하루만 오는 이용자 할머니가 한분 계시는데... 이 분은 나에겐 조금 특별한 분이다. 오래전 사별한 남편이 "한국인"이였다면서 나를 보는 첫날부터 무척 관심을 가져주셨다. "다타미 이불 새것이 있는데 필요있으면 쓰라"고 하고 "집세가 비싸서 이사할까 생각한다" 하니까 "친척이 부동산을 하는데 당장 연락해 볼까..?"하며 남아닌 가족처럼 걱정해 주신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 분은 항상 밝은 모습이고~자상하며 따뜻한 분이다. 치매 할머니라고는 할수 없을정도로 정상인에 가까운 분이다. 이곳에 유일한 분중에 한분이다~ 그런데 오늘은 여느때와 달랐다. 아침부터 무슨일이 있었는지 울고 계셨다. 다가가서 "무슨 일이냐~"고 자꾸 물어보니 "이번달로 이곳에 오는게 마지막.. 더보기
노인이 되면 살아온 인생이 보인다. [1]ㅡ모두를 힘들게 하는 사람 오늘도 나는 목욕담당이다~@ 토요일날...엇그제 목욕담당이였는데... 월요일...오늘은 내 담당이 아닌데도... 하라한다ㅠ 시키니 어쩔수 없는 일~~"오늘...힘들겠다ㅠ" 최근 들어온 치매 노인 한분이 목욕하기 무척 싫어해서 오전에 실패로 끝나면 그 한사람을 목욕 시키기 위해 오후까지 이어진다ㅠ때문에 젖은 옷을 입은채로 오후를 기다리며 점심을 먹어야 했다~ 오전 내내 젖어있는 옷이...땀으로 범벅이 되어 쉰내가 나는것 같다~ㅠ 점심으로 먹는 빵이 왠지 힘들게 넘어간다ㅠ 더우기 오후에는 순순히 목욕탕에 들어가 주면 좋으련만~~ 어루고 달래고 실강이 끝에 간신히 들어가서 씻기고 목욕탕 청소를 간신히 끝냈는데... 오늘 하루 진을 빼서 그런지 "하루가 더 피곤하구나ㅠ" 이 할머.. 더보기
일본 할머니의 감동적인 선물 요즘엔 낮이 길어져서 퇴근길이 밝다~ 금방 어두워지겠지만...그래도 돌아가는 길이 밝으니 하루의 스트레스가 조금은 풀리는듯 하다. *** 오늘은 미야기상(할머니)에게 선물을 받았다. 가끔 목욕을 씻기는 분인데... 아침에 오시자 마자...내손에 살짝 봉투 하나를 쥐어주셔서 당황했다. "아무것도 받으면 안돼는데~ㅠ"어쩔줄 몰라서 같이 일하는 정사원한테 말했더니 봉투속을 한번 보더니...웃으면서 "받으라"고 했다~ 여하튼 주신 봉투를 받아 두고... 미야기상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이번달 그만두기로 했다"고 살짝 말씀드렸더니...많이 아쉬워 하셨다~ 저번에는 이노시타상이라고... 목욕없이 리하비리만 하는 할아버지께 오차를 두번 받은적은 있었지만... "이건 어떻해야 하나~~" 여하튼 오늘 점심으로... 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