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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

일본 시어머니에게 다가갈수 없는 이유 오사카에 태풍 14호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더니 다행히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그래도 아침에는 많은 비가 왔다~ 오늘은 일 끝나고 저녁거리를 사면서 배추를 사왔다..만사가 귀찮고 지겹지만... 반찬도 없고... "내일은 쉬는 날"이라 김치 담그려고 집에 오자 마자 배추를 절여 놓고 서둘러 저녁 준비를 했다. 언제 부턴가 나는 내 자신을 칭찬 한다. 아무도 몰라주니..."나라도 나"를 칭찬해 줘야할것 같아서이다. 물론 두 아들이 듣거나 말거나... (정말은 조금이라도 알아달라는 마음을 담고있다~) "엄마 진짜 대단하다~" "야~진짜 나 열심히 산다~"하며 혼자 재잘거하는게 전부이다. 슬픈 일이지만...내가 나를 위로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ㅠ.ㅠ 그나마 계속 떠벌이면 듣는 애들에게 역효과가 있을것 같..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와 한국 며느리 이번달 들어 폭우로 걱정되어 시어머니께 자주 전화드렸더니 왠지 조금 가까워진듯하다. 시어머니의 존재란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어딘가 불편하고 힘든 존재임에 분명하지만... 나의 직업상(비록 짧은 8개월간) 많은 노인을 상대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어머니와의 대화에도 뭔가 도움이 되는것 같다~ㅎ ***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르겠지만... 우리 시어머니도 나도 둘다 딱딱한 사람들이다. 더우기 아들 키우는 엄마들... 가뜩이나 애교도 없는 데다가 남자아이들 상대하다보니 부드러운 여자 성향보다는 남자처럼 "거칠어진다"고 해야하나~~~ 우리 시어머니도 아들 둘... 나도 아들 둘... 더우기 우리는 문화차이도 심했고... 단단한 성향의 두 사람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서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 더보기
오사카는 장마철~장마철에 곱슬머리 요즘 계속 비가 오는데 오사카는 장마철인가 보다~ 습한 일본 기후 때문에 짜증을 함께 동반한다.나는 곱슬머리인데... 이런 날씨에는 아무리 드라이를 해봤자 금방 원점으로 돌아오기 일수지만 그래도 지저분해 보여...나갈때는 드라이기로 열심히 머리를 펴본다.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게 꼬불거리지만...ㅠ) 가끔 파마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정도다... 나이가 드니 한층 더 곱슬거린다. 물론 30대 초반만해도 머리도 피고 염색도 하고 멋내고 다녔지만...다 옛말이다..! 언제 부턴가 진짜 아줌마가 되어 버렸다~ 처음에...일본에 와서 두어번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는데 곱슬머리라서 자르기 까다로웠던 모양이다. 비싼데다가 영 마음에도 안들고 그 뒤부턴 직접 자르는데... "중이 제 머리를 못 깍는다"지만...나는 내.. 더보기
일본 시어머니께 받은 생일 용돈 이곳 오사카도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 졌다. 출근길...아침부터 비가 온다..ㅠ 전철 역까지 걸어 오면서 종아리쪽 바지가 다 젖었는데...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한국 전철안의 엉덩이까지 따끈 따끈한 의자가 더욱 그리워 진다. 별게 다 그립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그립다~" *** 일이 끝나고 집으로 올때까지도 비는 계속 내렸다. 집에 와서 으실으실 춥길레...이불속에 잠깐 누웠는데 잠이 들어 버렸다. 요즘 눕기만 하면 잠이 드는데... 아무래도 움직임이 많은 일이다 보니 익숙해져 있지만 피곤함이 쌓이나 보다. 여하튼 저녁 준비를 하려고 졸린 눈을 억지로 뜨며 일어 났는데 시어머니의 전화가 왔다. 그렇지 않아도 서류 받았는지 전화하고 싶었는데 항상 깜박해서 시간대를 놓쳐 버리곤 했다. 나의 비자연장 신.. 더보기
한국 며느리와 일본 시어머니. 아이를 출산하고 시어머니는 한달간 산후조리를 도와주러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오셨다~ 하지만 어느날 남편이 부엌에 들어가 설걷이를 딱~한번 도와준것을 본 시어머니는본인은 한번도 부엌일을 시킨적 없다고 하시면서...이때부터 아들을 빼앗겼다고 생각하신 것인지...아니면 설걷이의 도움을 받은 내가 못마땅 했는지 우리의 고부갈등은 여기서 싹트기 시작했다...! 이유없이 나를 미워하고 심지어는 아이 젖먹이는 것 조차 달가워하지 않았었다.아이에게는 일본어로만 얘기하라고 했고, 그런 나는 반박심으로 한국말만 썼다~사사껀껀 잔소리는 물론 하나서부터 열까지 전부가 못마땅 하신 모양이였다. 시부모댁은 후쿠오카로 우리가 살고있는 도쿄와는 멀리 떨어져 있었고 고향을 찾을때는 남편은 항상 호텔을 예약해 두었기 때문에 우리가 후쿠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