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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이야기

빌딩 위에서 덜덜 떠는 꿈

요즘 일끝나고 집에오면 나도 모르게 8~9시에 잠이 들어 버린다.

몇일전 이용자중 한명의 집을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일을 하라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차로 함께가서 도로변에 정차 시키면 내가 집에가서 데려오는 일인데....

이 할머니 치매인데다 걷는게 안되는 분으로 밖에서는 휠처를 이용한다해도 안에서 혼자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ㅠ
***

이 분은 아들과 함께 산다.
이분의 집은....놀라움 그 자체였다~

집은 어둡고...집안 벽지는 다 뜯어져 있고 발 디딜 틈이 없는 방에...어울리지 않을만큼 대형 텔에비젼이 하나 있고...큰 코타츠 속 이불안에 할머니가 머리속까지 꼭꼭 숨어 있듯...안에 있었다.

너무 더러워서...TV에서나 볼수 있은 쓰레기 집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집도 치지 않아서 더럽지만....우리집은" 아주 깨끗한 편이구나"란 생각을 했다.

여하튼,
치매인 할머니는 아들의 보살핌 없이 방치된 상태로...양손은 똥으로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ㅠ

내가 공포스럽게 느끼는건...걷지도 못하는 할머니를 코타츠 안에서 빼내어 발 내디딜 곳도 없는 방을 지나...

작은 계단같은 단사가 많은 곳을 통과해서...

먼 곳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까지 간다는 것은...나에겐 무리다!

물론 밖에서는 휠처를 이용해서 문제 없다고 치겠지만...

방 안에서 조그만 실수라도 생겨서...뭔가에 넘어져 부딪치기라도 한다면ㅠ

"오~~~자신 없다!"

더우기 노인네들은 내일 일을 모르니까...아침에 데릴러 갔더니 돌아가셨거나 한다면...

생각만해도 무섭다.

내 몸뚱이 건사하기도 힘든 난데~~~ㅠ

더우기 나는 그쪽(영적)으로 예민한 편이다ㅠ

이런 위험한 일은 이용자(노인)의 안전과 생명에도 연결되기 때문에 파견한테는 시키지 않는게 보통인데...

여긴 정사원이 없으니 그냥 막 시키나 보다ㅠ

도저히 "안돼겠다!"싶어서 차 안에서 젊은 남자 정사원에게 말해 두었다.

당분간은 안시키겠지만...조만간 반드시 하게 될 일이다ㅠ

더우기 이날은 비가 폭우로 쏱아졌는데 알켜주는 33세의 젊은 정사원 남자가...

한손으로 휠처를 밀고 한손으로는 우산을 할머니에게 써 주라 한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ㅠ너는 젊어서 좋겠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을까....난 도저히 못하겠다~~다른건 다 참는다 해도 도저히 이건~~~

집이 가까워서 좋은거 빼면...아무래도 여긴 오래다닐수 없겠다ㅠ"

***
그날...
걱정해서 그랬는지 꿈을 꾸었는데

높은 건물 옥상에 내가 서 있었는데...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내게 "뛰어 내려라!"고 했다.

건물 밑은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나는 건물 옥상에서 "여기는 안전장치도 없는데 어떻게 뛰어 내려~ㅠ"하며 벌벌 떨고 있는 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