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시어머니와 한국 며느리

일본 시어머니의 소포 큰 손자의 생일에 맞추어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소포가 도착했다. 몇주 전부터 보내주신다는 선물 꾸러미다~상자를 열어보니 빈틈없이 꽉꽉 채워져있다~ 우선 하나하나 펼쳐보았더니...별이 별것들이 잔득 들어 있다.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매번 보내주실 때마다 놀라고 있는 수건들이다~ 어디서 이렇게 많이 모으셨는지...시어머니의 수건들은 끝이 없다~ㅎ보내 주실 때마다 맛있게 잘 먹고 있는 김들~ 야끼소바 라면과 카레,후리카케,깨소금,국물내는 닷시~ 손자 생일로 보내주신 용돈과 편지를 넣은 봉투~ 일회용 칫솔과 치약~잘 쓰고 있는 파스. "근데 야광 줄은....뭐지?"후쿠오카현에서 받으신 (안전•안심 마을 만들기)라고 쓰여있는 이것....흠...이건 무슨 용도일까~~ 팔찌...???오래전 사 두었다는 마스.. 더보기
나를 울리는 일본 시어머니 나의 체류 연장 보증인은 시어머니께서 항상 해주셨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서류를 보냈다.(서류라 해도 달랑 종이 한장이지만..) 수요일 낮에 우편으로 붙였다고 저녁에 전화 드렸던것 같은데 다음날 받아 보셨다고 연락이 왔다. 헐~오사카에서 후쿠오카까지 진짜 빨리도 도착했다~ 여하튼...조금의 놀라움도 잠시... 다짜고짜 큰 아이가 내년부터 보증인을 설순 없는 건가?물으시기도 하고... 다음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나의 보증을 부탁할것 같으니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고 돌려 받을 우표는 반드시 넣으라 하신다. 그리고 나에게 본인의 기모노를 한벌 주고 싶다고도 하셨다. 만약 갑자기 본인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준꼬상에게 부탁해 둘테니 그리 알라고 하신다. "어머니 왜 그런 소리를 히시냐" 물었더니... 남동.. 더보기
오사카는 장마철~장마철에 곱슬머리 요즘 계속 비가 오는데 오사카는 장마철인가 보다~ 습한 일본 기후 때문에 짜증을 함께 동반한다.나는 곱슬머리인데... 이런 날씨에는 아무리 드라이를 해봤자 금방 원점으로 돌아오기 일수지만 그래도 지저분해 보여...나갈때는 드라이기로 열심히 머리를 펴본다.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게 꼬불거리지만...ㅠ) 가끔 파마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정도다... 나이가 드니 한층 더 곱슬거린다. 물론 30대 초반만해도 머리도 피고 염색도 하고 멋내고 다녔지만...다 옛말이다..! 언제 부턴가 진짜 아줌마가 되어 버렸다~ 처음에...일본에 와서 두어번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는데 곱슬머리라서 자르기 까다로웠던 모양이다. 비싼데다가 영 마음에도 안들고 그 뒤부턴 직접 자르는데... "중이 제 머리를 못 깍는다"지만...나는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