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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에서 알바 체험담(성추행..?)


내가 알바하는 곳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대부터~20대가 가장 많다 .

이들은 젊다는 이유로 거의 99%~로 이상이 정사원이다.

나처럼 나이가 있거나 하면 대부분 파트나 파견사원들인데...나이든 사람은 많이 없다.

일이 힘들다 보니 오래 버티질 못하기 때문인것 같은데 

체력적으로도 젊음 20대를 따라간다는건 무리인 것이다.

(나도 한계를 느끼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당장 그만둘 마음의 여유도 없어 이 악물고 버티고 있다.

여하튼 ,

나의 일본 공장에서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선 점심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밥값을 주는것도 아니다.

정사원은 도시락을 저렴하게 사서 먹고 있는것 같은데 

그외에는 개인적으로 도시락을 싸오거나 나처럼 간단하게 빵을 가져오기도 한다.


또 이곳은 점심 시간이 되기전까지 휴식시간이 전혀 없다.

그래서 전날 잠자기 전부터 아침에는 거의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혹여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다 싶다~! 이 X들은...사람을 기계로 보고 있는게 틀림없다~~)

거기다 일하는 곳은 3층이고 화장실은 5층인데 탈의실을 걸쳐 신발을 갈아신어야 하고..

계단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엄청 바쁘며 

물이라도 한목음 마시고 오려하면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무척 힘들다.

(그래서 몇달전엔 2층에서 3층으로 부탁했었다.)-이 이야기는 나중에 적겠다.

오후에서 퇴근 6시쯤까지 쉬는 시간이 한번 있다.

점심휴식 1시간안에, 오후 휴식 10분간이 함께 들어 있다.

그리고 

화장품 공장이지만 내가 한국에서 알바를 했던 식품회사보다 더 철통같이

모자는 속모자 겉모자,신발,

마스크는 필수.발끝에서 머리까지 온 전신을 철저히 감싸고~

들어가기전에 돌돌이로 온몸을 문지르고 손 소독은 물론 에어샤워까지 필수다.

거기다가 라인이 얼마나 빠른지...한국에서 약간의 경험이 있는 나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거기다가 운 없이 물 안경 같은걸 쓰는 날에는...

안경낀 나한테는 "오~~~ "

그날의 고통이 배가 된다.

(이렇게 적다보니 갑자기 끔찍해져서 당장 그만 두고 싶고...막 험한 욕이 저절로 나오네~!)


(이곳은 항상 팀으로 나뉘어지며.. 

나같은 파견은 그날 어디로 가게 될지는 아침에서야 알수 있다 )

여하튼 

이 날은 맨 구석에서 나혼자 일하게 되었는데

20대초반의 팀장급이 와서 내 잎에 서더니...

(박스를 자르거나 하는 도구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허리춤에 메고 다니는데...) 

그것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순간 너무 기가 막히고 황당해서  못본척했지만 어찌할 바를 몰랐다.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박차고 나갈까!"도 생각하고 "저놈의 멱살을 잡아~!"서부터...별 생각이 다 났다.

저번에도 몇번 같이 일한적이 있지만...

장난끼도 있고 "약간 별난..?성격이다!"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목따는 시늉을 하다니...!!

아들처럼 생각하려해도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행동이다.

한참뒤에 나의 앞에 다시 오더니 

이번엔 허리춤에 스프링으로 연결 되어 있는 박스 자르는 도구를 빙글빙글 돌렸다.

 " 何ですか!"

나는 아주 퉁명스럽게 말했고..그놈은 아무런 대꾸없이 가 버렸다.

그러다가 빠렛트 끄는 기계를 가져와 내 앞에 놓인 큰 상자를 일부러 팍팍치며 

"오~~오~~"하면서 가 버렸다.

누가 봐도 일부러다...!

"아무래도 나..그만둘때가 됬나 보다..!"

그리고 또 한참뒤에 그놈이 다시 나타났다.

이번엔 내 앞에 있는 큰 비닐에 들어있는 액을 들어 올리며 만지작 만지작 거렸다.

내 얼굴을 빤이 보면서...!

이번에도 못본척 일만 했지만...

"이대로 나가서 저놈을 성추행으로 확 신고해 버릴까!"하며 별의 별 생각을 다 했다.

"하지만 내가 신고하면 젊은 나이에 많은걸 잃고 말겠지..!"

"아들같이 생각해서 한번은 참아주마..!"

***
오후엔 1층에 내려가 화장품 용기를 그놈이랑 둘이 상자에 담게 되었는데 놈이 말하길...

"ㅇㅇ 상은 귀여운것 같다"하길레

"나 나이가 많다."고 했더니

" 마스크써서 잘 모르겠지만..30대 초반처럼 보인다"길레

"나 50이다" 했더니 깜짝 놀라했다.

***
이번일은 모른척 하겠지만...앞으로 다시 이런일이 생길 경우에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세상이 험하다 보니 내 자신은 내가 지켜야 하는데...

"아무래도 나 다른일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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