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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경험했던 공포 체험담

유학시절 공포체험담2 그집에서-


(이 이야기는 25년전 일본유학시절  실제 경험담이다.)

같은 반 여자아이로 나이도 같고 죽이 잘 맞는 친구가 있었다.

나와는 단짝친구로 항상 같이 어울려 다니곤 했다.

그아이는 언니와 같이 생활했는데 언니에게 남자친구가 생기는 바람에 방을 얻어서 

나와야 했고,

혼자 들어가서 사는게 무섭다며 당분간 같이 지내자는 제의를 받았다.

당시 나도 기숙생활을 했던터라 흥쾌히 받아들였다.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도쿄의 미까와시마였던가...?! 여하튼 작은 상점이 많고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신풍기는 동네였던것 같다.)

현관을 들어서면 작은 복도가 나오고, 거실로 통하는 문이 있어 문을 열고 나오면,

6조의 거실과 6조의 방,분리되있는 화장실,목욕탕 그리고  베란다가 있는 제법 

큰 집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도쿄에서 그정도의 집이면 어느 원룸보다 큰편인데 저렴한 가격으로 그녀의 언니가 

얻어 주었고 tv며 생활용품들도 그녀의 언니가 쓰던 물건들로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나의 공포체험 이야기는 이 집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또 이틀째가 되던 날부터 나와 친구는 이유없이 번갈아

가며 아프거나 가위에 눌려 밤을 설쳤다.

우리는 집에 있을때도 항상 함께였고 혼자 있기 싫어했다.

밖에 있으면 서로 용무가 끝날때까지 기다렸고,집에서 한번 나오면 누가 먼저라 할것

 없이 집에 들어가기 꺼려했다.

샤워를 할때도 욕실 밖에서 서로가 기다리며 대화를 해야만 뭔가의 공포감에서

 안정을 찾을수 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둘은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서 열쇠를 잠그고 확인을 했다.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데는 몇분이면 충분한 시간이였다.

그런데 그날은....,

열쇠로 현관문을 열려는데 되려 잠기는게 아닌가...!

순간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고 우리는 눈을 마주 보았다.

"도둑들은거 아냐..!분명히 확인했는데....!!" 집으로 들어간 우리는 무기가 될만한 것을

집어들었다.

베란다고 욕실이고 겁없이 살펴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일이 있고난뒤 더 이상한 일들이 생겼다.

한번은 나갔다가 집으로 들어와 보니 거실작은 탁자에만 꼭 담배핀것처럼 연기가 

있는게 아닌가...!

(지금 생각해 보아도 정말 있을수도 없는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날 저녁.

친구와 나는 거실에서 이불을 덮고 나는 앉아서,친구는 누워서 서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방이 있어도 거의 대부분 거실에서 생활했다.

처음 이집으로 온뒤 방에서 자면서 항상 몸이 아프고 잠을 설쳤기 때문에 서로가 방에 들어가는 것을 꺼려했었다.

여하튼 나와 친구는 그날도 거실에서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불속에서 꼭 연필같은 뾰족한 것을 넣어서 이불을 들어올리는 듯..이불이 

올라왔다.

나와 친구는 이불속에 손을 넣지 않았는데....!!

순간 내가 이불을 손으로 탁치며"너 봤어~~~!!!"하고 말했고

서로를 쳐다보며 나지막한 적막이 흐르던 그 순간,,,갑자기 tv가 켜지는 것이 아닌가...!!!

그날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더이상 그집에 있을수 없었다.

(리모콘은 거실 작은 테이블 위에 있었고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다)

 

우리는 그집에서 한달도 채 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