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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일본 시어머니의 소포


오후 늦은 시간에 시어머니의 소포가 도착했다.
"마음만 받을테니 보내지 마세요..!"
 "위험하니 바이크 타지 마세요..!"라고 몇번이고 말씀드렸는데도...
기필코 소포를 보내셨다...ㅠ

박스만 봤는데도 정성이 가득하다~
여하튼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박스를 열어보니...

오...빈틈없이 꼼꼼히도 넣으셨다~

박스안에 이렇게 많은게 들어가 있다니...
꺼내는 내내 
보물상자를 열어보는 느낌이다.

카레를 좋아하시는 우리 시어머니~ㅎ
카레 3종류와 마요네즈,케찹을 넣으셨다.

그리고 김~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돈코츠 라면~우마까짱
과자와 가쯔오브시


매번 보내주시는 수건들...
일본에 와서 한번도 산적없이 요긴하게 잘쓰고 있다.
호일이랑,식용류...그리고 대량의 파스들...
병원 갈때마다 파스를 받으시는데 쓰실만큼만 쓰시고 나에게 주려고 모으신덴다.
다써가는지 어떻게 아셨을까~~

간식용 소시지랑~한국이름은 모르겠는데...고마타카나...

밥이랑도 잘 어울리고 돈코츠라면등에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

비닐 봉투라고 써있는 저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열어보니 깨랑,미소시루,후리카케,튀김가루~ㅎ

이컵은 우리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때 썼던 컵인데...안에는 쪽지가 한장 들어있다.
"추억의 컵 보냅니다.
세사람 다 건강하게 지내기를 기원합니다"
...
이 많은걸 일일이 사고 포장하고...넣으셨을 시어머니...

박스가 너무 크면 오토바이 앞에다 실을수 없어서 작은 박스에 보냈다고 아쉬워하신다.ㅠ
어디서든 살수 있는 물건들이지만...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시어머니의 마음이다.
...
어머니께 전화 드렸다
"감사히 받을께요.하지만 이젠 오토바이 타지 마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