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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의 이야기

싫지 않는 잔소리


몇일전 비가 엄청 쏱아지더니 무지개가 떴다~

희미하지만 아들은 쌍무지개라 하는데...쌍무지개 같기도 하고...

여하튼 

오시카는 태풍피해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

어제 "오늘은 뭘 먹을까...?" 하다가 만들어 놓은 쌈장이 생각나서 

집에 오는길에 슈퍼에 들러 상추를 찾았는데...

상추 상태가 시들시들 좋지 않길레 "대신 양배추라도 먹자~"하고 양배추 반통을 샀다.

집에 와서 전날 만들어 놓은 반찬과

양배추를 살짝 삶아서 맛있게 한입 넣어 먹으려는데

(양배추의 두꺼운 심쪽은 아무도 안먹길레...)양배추 심이 있는 놈을 한입 물었는데

가뜩이나 약한 송곳니 바로 옆 이와 양배추의 두꺼운 심에 겹질러져

"우둑~"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이가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약한 이였는데....잘 씹었다고 씹었는데도...일이 벌어졌다ㅠ

순간 맛있게 먹으려던 저녁이 입맛이 "뚝" 떨어졌다.

떨어진 입맛에 숟가락 내려 놓은 엄마에게 두아들이 잔소리도 함께 시작되었다~

"그러게 왜 심쪽을 먹냐~"는 둥~

"이빨도 약하면서 생각하고 먹어야지....엄마 바보~"라는 둥~

"내일 당장 병원에 가야한다"는 둥~

"엄마한테 틀이를 해주겠다"는 둥~

"낼 반드시 병원 가야한다..!"며 몇번이고 강조를 했다.

두 아들이 엄마 걱정을 하는것 같아서 괜실히 싫지 않은 잔소리였지만...

나는 몇일만 더 지켜 보다가 상태를 보고나서.. 병원에 간다고 우겼다~~ㅠ

...

"조금 더 버텨주지 않구~~~조금 더 써먹을수 있었는데....나에 완벽한 불찰이네ㅠ"


여하튼 나는 오늘은 쉬는 날이고...

작은 아들은 학교 문화제로 주말에 학교에 갔기 때문에 평일 2틀은 쉬는 날인데

다음달 수학여행 가는 준비를 조금씩 해둬야 할것 같아서 

작은 아들과 텐노지로 나왔다.

가는 날 한꺼번에 사면 좋겠지만...준비 해주고 싶은 것도 있고...

 갑자기 한꺼번에 돈들어 가는게 부담스럽기도 해서

."조금씩 사놓자~"고 생각하며...

우선 학교 가방에 넣어가기엔 좀 아닌것 같아서 가방하나 사고~

여기저기 둘러 보다가

눈에 띄는 윗도리 우선 하나 고르고~

빅크 카메라에 들러 핸드폰 단말기 슬쩍 한번 보다가 

책방에 들러 아들이 산다는 책을 사고 집으로 왔다.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나는 항상 아쉽다~ㅠ

두 아들은 고등학교 2.3학년....

나에게서 언젠가는 더 높이 멀리 날아 가겠지.

그런 두 아들들을 오랫동안 지켜 볼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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