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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오사카 6약의 지진~

어제 아침에 

일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집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흔들림과 동시에 핸즈폰에서 "지진경보"라며 삐용삐용 울리기 시작했는데

갑작스런 지진에 너무 놀라서...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웠다.

이렇게 심하게 집이 흔들리는 경험은 내 평생 처음이다..ㅠ

오사카에 오고 일년전 병원에 입원했을때 3도정도의 지진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때의 몇배다ㅠ
**
너무 큰 지진이였기 때문이 두 아들이 내심 걱정 되었지만 

"별일 없겠지~"생각하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걸어 가면서 혹시 피해가 있었는지 주위를 확인했지만 다행이 동네는 조용했다.

우리동네는 특히 너무 낡고 허름한 집들이 많아서 대 지진이 오면 피해가 무척 클것같다.

"6약의 지진도 이렇게 큰데..."

만약 대지진이라도 오면 우리가  살고 있는 건물도 부서지는건 아닌지....무척 불안하다.

그렇지 않아도...

안은 다 골병이 나서 뭔가가 어떻게 고장날까봐 항상 조마조마 했는데...

(몇달 전에도 화장실에서 물이 세서 사람을 불렀고...

낡은 다타미는 꺼져 있고...베란다로 나갈때 마다 

일일이 문짝을 뗐다 넣기를 반복하고 있는 베란다 그물창..ㅠ 

그 외에도 기타등등~~)

일본 건물들은 모두 내진설계가 되어있다해도...이렇게 오래된 건물이

지진이 왔을때 버틸수 있을런지...ㅠ

불안하다~~


***

내가 일하는곳은 5층 건물의 병원이다.

오늘은 전철이 정지되어 못온 사람도 있었고

 "아무래도 집이 걱정된다"며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오사카는 여짓껏 지진이 별로 없었던 곳이라 이곳 주민들도 많이 놀라는것 같았다.

지진 바로 뒤에 여진이 전혀 없다는것이 더 무섭다고도 했다.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오는것이 아니냐"며 모두들 걱정했다.

(지진난 후 산 밑에 깔린듯한 구름 사진)

두 아들에게서 문자가 왔는데 전철이 도중에 정지되어 

걸어서 학교를 가는 중이라고 했으면 대부분 학교들도 빨리 하교했다.

***
그 후에 26번의 여진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내가 여진을 느낀것은 새벽에 딱 한번뿐 이였다...ㅠ

***

지진에 너무 놀라서 그런지...어제의 흔들림이 몸에 남아 

가끔 건물이 흔들리는것 같은 착각마져 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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