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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속으로

"나~수고했어~"

새해에 들어 서면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작년 부터 뭔가 배워야 할것 같았는데 내 나이에 달리 할수 있는 것도 없고....

"더 자신 없어지기 전에 자격증이라도 따자~"생각하고 

헬퍼(요양보호사) 교육원을 찾았다.

일본어에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7년전에 일본어 1급을 땄으니...

 "전혀 모르는 것 보다는 도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3권의 두꺼운 책과 첫 수업을 받아 보고는 

곧 후회했다~ㅠ.ㅠ

나는 일본에 오기전 한국에서 요양보호사2급을 땄는데...

한국에서 내가 다닌 학원은 원장님이 직접 강의 하셨고 20년 넘게 수 간호사로 계셨던 분으로 

많은 경험담과 함께 매 수업 시간을 열정으로 가르쳐 주셨고 

많은 감동을 받으며 수업에 임했으며

 내 자신을 돌이켜 보게 해준 시간들이였다~

2년전 이야기로....

물론 배운건 다 잊어 버렸지만 그때를 생각해서...

일본에서도 조금은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 했지만 ...

"왠걸~ㅠ"

언어가 틀려서 그런가...모든게 새로웠고.....

진도는 왜 이렇게 빠른지~~

두꺼운 책 세권을 총알처럼 배우더니 4번째 부터 계속 실습만 했고 

책을 찾아 문제를 푸는 과제물 두개와 "기저기 체험"이라 해서

 체험 레포트를 기간 내에 작성해서 내야했다.

그동안 7~8분의 강사가 바뀌였는데...

그 중에는 사투리가 너무 심한 분도 계셔서

너무 빠른 오사카 사투리에 귀를 더 쫑긋이 세워야 했다...ㅠ.ㅠ

나 혼자 외국인으로 8시간은 너무 길고 힘든 시간들 이였다~

(끝날때 즈음엔 모두 친해졌지만~^^)

실은...이곳에서 배우기전 직업훈련을 통해 배우며 돈을 받으려고 신청했다가

서류 낸 바로 그날 전화가 와서는

"인원이 차서 안되게 되었다"는 연락이 와서 무척 실망을 하고 

어쩔수 없어 그냥 돈을 들여 배우는 쪽으로 택하게 되었다~

생활비를 벌어야 하니 일과 배움을 동시에 선택해야만 했는데

두번의 아들의 입시 상담과 

작년 보다 빨리 비자가 연장 되어 출입국 관리소며 구청등으로 허둥지둥 뛰어다니고

쉬는 날 하루 없는 날들에...스트레스는 쌓여만 갔다.

더우기 과제물도 그렇지만 시험이란 부담감이 무척 컸었는데~~

오늘 

무사이 합격해서 몇일 후 자격증을 받게 되니...

그동안의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해소되는것 같다.

오늘은 나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

"나 정말 수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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